대통령의 코드론 별견瞥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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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코드론 별견瞥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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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민주당의 110 볼트 코드Cord론을 스치며

 
   
  ^^^▲ 필자 박선협씨^^^  
 

한나라당은 지난 1일 부대변인(서명림) 성명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는 110볼트인가?를 날렸다. 그 논평의 말미에는 '220볼트가 대세를 이룬 시점에 과거의 110볼트 코드를 무리하게 찾아내 맞추는 식이다.'라는 혹평을 달고 있다. 이어서 2 일에는 여당 민주당의원(김성순)의 쓴소리 '대통령 고유권한이란(코드는) 왕정王政시대에나 있는 것'이라 하여 이게, 무슨 소린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게 했다.

이 두가지 웃지 못할 '코드'를 간추려 보면 확연히 다가서는 것이 있다. 그것은, 코드를 Cord에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전깃 줄'에 빗대어 이구동성하고 있다. 옳거니, '남들이 코드, 코드하는 유행어 바람에 뒤질 새라 팔불출 칭호는 면해야겠고, 한 마디 하기는 해야 유식대열에 끼어 들겠는데 바로 잘 걸렸다 싶어, 노 대통령의 '인사권' 변호를 두고 한다는 논평이랍시고 내 놓은 것이 그것이다. 어떻든 인구에 회자되어 오는 용어인지라 말 꺼리는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만히 드려다 보노라면 노무현 정권이 말하는 코드란, 영어의 Code 그것을 예시한다는 사실을 이내 알게 된다. 규범, 관례, 정보, 예의, 기본철학, 원칙, 법전 등을 함축하고 있는 단어다. 그것을 가진 사람들의 유유상종을 상징적으로 은유隱喩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초록은 동색인데 하필 이것이 무어 그리 대단한 댓 거리가 되는가? 제가 쓰면 도덕Morality, 남이 쓰면 불륜Immorality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하지 않을 수 없지 아니한가?.

하나의 단어 용예用例를 두고, 논자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게 되다보면, 필경 파벌이 양산될 수밖에 없다. 물론 그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내려 온 일반적인 사례다. 예의 '코드'론, 이것이야말로 적나라한 유례類例의 전형에 불과하다. 세상에 가장 오래면서도 여전히 이와 유사한 정경이 있으니 다름 아닌 소위 종교적 분파分派현상이라는 것이다. 뜻풀이를 그럴 듯이 내 세우는 사람의 목소리에 따라 실로 다양한 용언用言이 불화살로 세파를 불태운다. 풍미하여 활활 거린다. 그들에게 정해진 룰이란 깨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일 뿐이다.

종파宗派가 흑 또는, 백을 주장한다. 말세末世를 선언하고 그러니 믿으리고 욱박(?)지르기도 한다. 창시자가 살며, 주장하던 그 때의 설파와 진배없는 정경이 지금도 곧잘 살아 숨쉰다. 아니야, 아니, 그것이 아니라 말세란 말세言勢이고 그것의 분포에 따라 세력이 재편되는 일정시기에 지나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간단없이 세계 곳곳에서 개혁을 등에 없고 새 종파가 명멸한다.

그곳에 있는 공존을 위한 대화란, 필경 주장主張의 원용에 다름 아니다. 모로 가도 종주宗主 그 분을 그럴 듯하게 포장하여 증거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그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한다. 그것을 믿고 열광하는 광신 교우敎友가 줄을 서서 모여드는 이른바 세 불리기에 솜씨 빠른 교파가 그래서 득세하게 마련이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교당은 으례껏 만드는 사람의 신통력에 의존하는 것이 불문가지의 현상인양 하다.

커뮤니케~션학學의 기술적 창시자라고 일컬어지는 엘,론 하버드 L. Ron Hubbard 는 '종교의 종교'라는 '사인토로지 Scientology 론論에서 이렇게 천명하고 있다. " 표준사전이 없기 때문이다. 해석하는 사람의 자유의지 그것이 궁극적인 기준이 되고 영향력을 미친다. 그러다 보니 보스Boss주의 종파가 만연하게 된다. 표준이 만일 필요하다면, 어느 집단이나 일단 사전Dictionary 부터 가져야 한다. 그것이 코드Code의 기본이다. 코드란 규칙의 집합 (해야 할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Collection of Rules(do's and don'ts), 인류의 보고寶庫가 그것임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

이 또한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논리의 백가쟁명의 개연성은 고금에 상존하는 자연현상이기도 해서다. 그래서 논평은 다 논평이며, 논평이라고 다 논평이 아님을 우리는 웃으며, 더러는 씁쓸하게 관전하게 된다.

때로는 곤드레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흔들거리며 만드레하게 달릴 수밖에 없다. 가려운데 긁어주듯, 답답한 것 시원케 해주듯 그런 정치적 풍정이 생각나고 그리운 소이연이 여기에 있다. 한나라 당이고 민주당이고 그들이 개혁의 깃발 펄펄 날리며 상대를 이겨 올라서려는 권모술수의 묘미를 좀더 아기자기 또는 오밀조밀한 것으로 다가서게 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팍팍 느끼고 즐기게 짜기울 지도자는 없는 것일까? 정녕 나타나지 않을 것인가?

대전을 시발로 달려가는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그리는 탈태 열차, 여의도를 휘돌아 '개혁'을 싣고 몰아가는 민주당의 신당열차, 그 차창을 통하여 스쳐가는 대~한국민의 자화상이 마냥 자랑스럽기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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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2003-05-10 14:04:24
이 두가지 웃지 못할 "코드"를 간추려 보면 확연히 다가서는 것이 있다. 그것은, 코드를 Cord에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전깃 줄"에 빗대어 이구동성하고 있다. 옳거니, "남들이 코드, 코드하는 유행어 바람에 뒤질 새라 팔불출 칭호는 면해야겠고, 한 마디 하기는 해야 유식대열에 끼어 들겠는데 바로 잘 걸렸다 싶어, 노 대통령의 "인사권" 변호를 두고 한다는 논평이랍시고 내 놓은 것이 그것이다. 어떻든 인구에 회자되어 오는 용어인지라 말 꺼리는 되기 때문이다.

-> 한나라당의 부대변인을 웃음거리로 만들기는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쓴 사람이 어떤 의도로 썼는지 과연 알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참으로 재밌게 비꼬았을 뿐... 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과연 유행엔 따라가고 싶고 머리는 따라가지 못해서 그런 표현을 썼을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확신 할 수도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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