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 전기자동차의 확대 보급에 따라 버스나 트럭 등에 탑재되는 대용량 배터리도 급속으로 충전을 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a high-speed battery charger)’에 대해 일본과 중국의 업계가 규격을 통일하는 등 공동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NHK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중-일 자동차 관련 업계 대표는 베이징에서 28일 서로 다른 전기자동차의 급속 충전기이 규격을 통일하고, 오는 2020년까지 실용화를 목표로 공동개발을 진행하기로 합의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일-중 양측은 “일본의 현재 충전기의 10배 이상, 500킬로와트(KW)가 넘는 고출력의 급속 충전기를 개발할 예정으로, 버스나 트럭 등에 탑재되는 대용량 배터리도 단시간에 충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정부의 방침 아래, 전기자동차가 보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급속충전기 제조회사는 중국과 규격이 통일될 경우, 시장진출이 원활하게 되는 이점과 많은 수량을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급속 충전기의 규격은 현재 세계에 5개이며, 어느 것이 세계 표준이 될 것인가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이 손을 맞잡고 세계에서 90%를 넘는 점유율을 가진 규격이 생기면 세계 표준의 획득이 용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측 업계 단체, 차데모 협의회(CHAdeMO 協議会)의 시가 도시유키(志賀俊之) 협의회 회장은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는 압도적으로 많은 중국과 제휴에 의해서, 세계에 대한 영향력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차데모(CHAdeMO)란 원래 일본의 도쿄전력이 개발한 ‘급속충전기 규격’으로, 통상적으로 일본의 충전기 통일규격으로 활용되고 있다. 충전을 표시하는 “차지(charge)와 이동을 뜻하는 무브(move)”의 합성어이다. 현재 일본에는 ‘차데모’ 방식의 급속충전기가 500대 설치돼 있다. 이 말의 유래는 일본말의 “오 차 데모 이깡아데스까(O cha demo ikaga desuka)”의 뜻으로 “차 한 잔 어때요? (How about a cup of tea?)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차 한 잔 마시는 짧은 시간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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