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 앞에서 지난 8월 11일 한미동맹을 파괴 규탄대회 ⓒ 뉴스타운 | ||
"전직 국방장관·장성·대령이 시위해야 하는 나라"
이 세상 그 어느 곳을 다녀보아도, 전직 국방장관, 예비역 장성, 예비역 대령이 집단으로 국가 안보를 위해 시위하거나, 집회하는 나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바로 대한민국, 서울역 앞에서 지난 8월 11일, 대한민국을 수호해왔던 2만여 명의 역전의 용사들이 모여서, 한미동맹을 파괴하려는 노 정권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한 추상같은 비판이 33도의 뙤약볕에서 울분의 홍수를 이루고, 애국심의 포효가 뜨거운 태양아래서 작열했다.
‘한미동맹 파괴 공작 저지 국민대회’에 모인 2만여 명의 애국시민들은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현 좌파 정권을 맹렬히 성토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재탄핵’ 소리를 목이 터져라고 외쳤다. 이날의 함성은 세계에서 최초로 볼 수 있는, 아니 지구상에서 처음 보는 진기한 집회이자 시위였다고 말 할 수 있다.
과연 전직 국방장관들과 예비역 장성과 예비역 대령을 비롯한 애국시민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정부를 세차게 비판한 적이 이 나라 역사, 아니 세계사에 이런 일이 있었던가?
절박한 국가 위기 앞에서 역전의 애국 용장들이 모두 시위의 전열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직 국방장관들의 행렬과 전직 장성들이 별 계급장을 단 전투복을 착용하고 함께 구호를 외치며 조국을 구하자고, 노도와 같이 질풍처럼 달려 나간 8월 11일 서울역은 말 그대로 ‘구국 대한민국’의 함성이며 구국의 행렬이었다.
대한민국 성우회(예비역 장성들의 모임)가 별을 단 전투복 차림으로 대한민국 건국 역사상 처음으로 시위에 나섰고,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회원들이 전투복의 대형을 이루며, 애국 시민들과 함께 노 정권을 성토하면서 시위를 벌였고, 가두에 있던 시민들의 열렬한 박수소리가 충천했다.
전직 국방장관들과 예비역 장성들 그리고 예비역 대령들이 집회 시위에 나서 목이 터져라고 함성을 울리면서 가두 행진을 벌여야 하는 이 나라가 진정으로 잘 나갔다는 대한민국인가?
좌파 정권을 향한 분노의 함성이 예비역 장성들과 예비역 대령들의 구호를 통하여 폭발하였고. 이 함성의 분화구는 끝이 보이지 않는 대한민국 구국운동의 교향곡처럼 퍼져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들이 좌파정부를 향해서 보내고 있는 눈초리를 이 정부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하다.
언제부터인가 이 나라 모든 분야에서 인위적인 양극화가 일어났고, 분열의 구도에서 대한민국호는 표류하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겠다는 어불성설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이 나라 정권의 모습을 보면서,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風前燈火)에 놓여 있다는 비감(悲感)한 생각까지 들기 시작한다.
시위대에서 만난 어느 애국시민의 질문이 생각난다. ‘행여나 이 정부가 혈맹(血盟)인 미국을 배척하고 배반하여 김정일의 남침을 유도하려고 하는 속셈이 아닌가요? 라고 묻는 의문투성이의 우국(憂國) 표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낼 수 있는가.
곰곰이 생각해 본다.
이 좌파정권이 서두르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라는 이름 모를 판도라 상자를 왜 하필 이면 이 시기에 만들어내어 이 나라를 이렇게 안보혼란 속에 걸어가게끔 유인(?)하고 있는지 의문의 꼬리가 멈추지 않는다.
어쩌다 오늘 이 나라가 이렇게 되었나하는 자괴감 속에 솟구치는 분노의 불길을 가라앉히기가 힘들어 가슴을 쥐어뜯어본다.
전직 대한민국 안보책임자들인 국방장관들과 군 수뇌부였던 예비역 장성들 그리고 군 안보실무책임자였던 예비역 대령들이 군복을 입고 뙤약볕 거리에 몰려나와 나라를 구하겠다고 외쳐대는 저 함성을 들으면서 나는 울분을 토해낸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나라냐?’
‘도대체 이 정부가 대한민국 정부냐?’
‘도대체 어디까지 가자는 거냐?’
자유언론인협회장.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사무총장·대변인 양영태 (전 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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