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이 예상한 11일 오후 3시 전국의 열파지수. 합천 104를 최고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신체활동시 일사병이나 열경련 등이 나타나는 '매우 주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 기상청 홈페이지 ^^^ | ||
마치 가마솥 같은 무더위가 연일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0일 경남 합천지방의 낮 기온은 사람의 체온보다도 높은 38.0도까지 치솟았고, ▲영천 37.2도 ▲대구 36.6도 ▲산청 36.5도 ▲밀양 36.2도 ▲구미 35.9도 ▲의성 35.8도 ▲포항 · 진주 35.7도 ▲상주 35.6도 ▲순천 · 거창 35.5도 ▲이천 · 부여 35.0도 ▲원주 34.8도 ▲전주 34.7도 ▲서울 33.2도 등 대관령(29.8도)과 울진(29.9도)을 제외한 전국에서 30도를 크게 웃도는 기온 분포를 보였다.
이는 평년 기온보다 3∼5도 이상 높은 것으로, 합천의 이날 기온은 지난 8일과 9일 기록된 올 최고기온(37.5도)을 0.5도 경신한 올 여름 최고값이다.
이에 따라 더위에 따른 열사병이나 일사병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는 열파지수도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매우 주의'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영남 내륙지방은 조금만 야외 활동을 해도 일사병에 걸릴 가능성이 큰 ‘위험’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따뜻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는데다 맑은 날씨 속에 강한 일사까지 겹쳐 한여름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찜통더위는 다음 주 초반까지 이어지다 중반 이후부터 그 기세가 조금씩 누그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상청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2008년부터 열파특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열파특보는 겨울철 한파로 인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표하는 한파특보와 마찬가지로, 폭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때 발표하는 기상특보의 일종이다.
기상청은 이를 위해 내년까지 선진국의 사례 연구 등을 통해 '열파특보' 기준을 설정한 뒤,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2008년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영순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이와 관련 “미국이나 일본, 영국 등 기상 선진국들은 이미 10년 전부터 열의 강도와 지속시간을 기준으로 열파특보를 발표하고 있다”며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국가 산업경제 활동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열파특보 발표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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