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은 21-2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스닉키 휫치의 죽음」을 극단 연수단원 워크숍 공연으로 올린다.
미국 극작가 제임스 로젠버그 원작으로 서부 개척시대 가상의 한 마을에 흘러든 주인공 '스닉키'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에 관해 생각케 하는 희극이다.
마을의 규범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했던 이 이방인 총잡이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겁쟁이라고 놀림받는다. 그러나 죽은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가 살아나자 '죽음을 이긴 사나이'로 추앙된다.
정작 죽음이 닥쳤을 때 스닉키는 '도대체 어느 게 진짜 나였을까요? 겁장이였나요, 아니면 총잡이였나요?'라며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품는다. 삶의 부조리한 단면을 다루고 있지만 이를 웃음 속에 풀어낸 작품이다.
연출자 임형진과 출연진인 주인영, 김미경, 양성철, 공찬호 등 연수단원들이 주축이 돼 준비한 공연이다. 김철리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감독을 맡았다.
「스닉키 휫치의 죽음」은 1973년 실험극장을 비롯해 그간 국내에서 몇 차례 공연된 바 있다.
공연시간 21일 오후 7시 30분, 22일 오후 4시.7시 30분. 관람료는 무료. ☎ 2271-1741.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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