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도봉산∼옥정 간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의 의정부시 민락역 신설 등 민락지구로의 노선변경이 사실상 좌초됐다.
이는 경기도가 민락지구를 경유하지 않는 최초 기본계획 노선대로 지하철 7호선 건설공사를 추진하기로 방침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19일 도에 따르면 의정부시의 요청에 따라 지하철 7호선 연장 민락역·장암신곡역 신설을 위한 2차 예비 타당성 조사(타당성 재검토)를 실시한 결과 비용대비편익(B/C)이 0.88로 분석되는 등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와 최초 기본계획 원안대로 공사를 발주하기로 하고 최근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3공구 건설공사 기본·실시설계 입찰공고를 냈다.
앞서 도는 지난달 20일 이 같은 사실을 시에 통보했다. 도는 지난해 말 지하철 7호선을 양주 옥정까지 연장하는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했으나 올해 초 시가 민락지구를 경유하도록 노선을 변경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하면서 노선변경을 검토해왔다.
도는 이미 기본계획을 고시한 상태에서 시가 재정에 대한 대책도 없이 시가 요구하는 노선변경과 역 신설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도는 또 기본계획 원안대로 2공구 공사를 하루빨리 착공해 줄 것을 요구하는 양주 옥정 주민들의 민원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는 시장공약사항이라는 이유로 민락역과 장암신곡역 신설, 노선변경을 위한 팀 구성과 함께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정부와 정치권에 호소하고 있으나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실시한 1차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민락역 신설 시 경제성이 낮은 수치(0.86)로 나왔을 때 시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민락1·2·고산지구 주민들의 모임인 ‘민락신도시 협의회’는 도가 지난해 말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지하철 7호선 기본계획을 고시했다며 설계변경을 해서라도 인구밀집지역인 민락지구에 노선을 연장하거나 민락역을 신설해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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