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한국전통춤협회 평안남도지부 창립행사를 다녀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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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한국전통춤협회 평안남도지부 창립행사를 다녀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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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사)한국전통춤협회 연구위원한결 민향숙 교수 ⓒ뉴스타운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평안남도지부 창립행사 및 공연'행사가 28일 오전에 있다고해서 아침 일찍 서둘러 현장을 방문했다.

혼자서 행사준비를 하고있는 한결민향숙 교수를 만나 이번 창립행사에 대해 이모저모 얘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민 교수는 "요즘 통일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지만, 그 통일이 되었을때를 대비한 준비는 미흡한게 사실입니다. 저는 '평양검무'를 통해 통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서는 주체사상을 비롯해 사회주의 사상으로 사실상 자취를 감춘 '평양검무의 유일한 전승자'이신 이수자 선생님들과 그 1호 전승자이신 평양검무 예능보유자 정순임 선생님을 뵈면 아무리 힘들어도 이 일은 제가 해야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며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는다.

평양 검무(平壤劍舞)는 기녀들의 교방춤으로 전승되던 검무 가운데 평양 지역의 검무로써 다른 지역의 검무에서는 볼 수 없는 활달한 춤사위가 많은게 특징이다.

"이런 평양 검무가 사실상 평양에서는 사라지고, 대한민국에서 전승이 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향후 통일이 될때 대한민국이 대내외적으로 자랑할수가 있는게 아닐까요"라고 행사준비를 하면서 대화를 이어가는 한결민향숙 교수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져 간다'라는 말을 실감했다.

민 교수는 "문화 는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가운데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드디어 창립행사가 시작됐다.

이번 창립행사에서는 그 어떤 행사때보다 가장 돋보였던 것이 바로 대한민국 최고의 춤꾼인 '김지립'씨의 특별무대였다.

민 교수는 "김지립씨가 선보인 춤은 우리춤 가운데 남성춤을 대표하는 한량춤으로 김지립씨 본인의 고향인 익산의 향수를 춤에 담아 익산 한량춤-풍류여정이라고 했다"며, "우리춤의 맛과 멋을 자연스럽게 살리며 관객들을 미소짓게 하고 자연스럽게 흥이나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의 전통춤을 올곧게 담아 잘녹여낸 이 춤은 전통춤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까지 제시하고 있으며, 사실상 춤 해설이 필요없는 춤이다" 그리고 우리시대 김지립 춤꾼의 춤을 볼 수 있다는것은 축복 이라고 말했다.

박수갈채를 받은 김지립씨의 특별공연 이후 드디어 선보이는 '평양검무'는 정순임,내종옥, 박미옥, 이영자, 윤현숙, 이상화, 오현진, 최정희, 이정옥, 장은숙 등이 참여했으며, 행사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날 축사에서  채상묵 한국전통춤협회 이사장은 "전통춤은 기나긴 역사와 함께 계승 발전되어 온 한민족예술의 위대한 무형유산"이라며 "계승적 소임의 역할을 이어받은 우리는 선대로부터 이어져 온 전통춤의 지속적 전승과 발전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평안남도 및 이북의 전통춤은 미래에 한민족 통일마당의 통일문화 매개체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종승 한국전통춤협회 부이사장도 "평안남도의 대표적인 전통춤은 '평양검무'"라며 "이번에 한국전통춤협회 초대 지부장으로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평양검무' 정순임 보유자가 추대된 것도 '평양검무'가 지닌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평양검무' 2대 예능보유자인 정순임 평안남도지부 지부장은 "한국전통춤협회 평안남도 지부의 창립행사 및 공연에 평양검무, 그리고 스승 이봉애 선생의 선구자적 정신을 널리 알리며 생전에 헌정무대로 창립 공연을 하게 되었다"며 "새로운 발걸음으로 우리춤 문화유산의 전승행보에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한국전통춤협회 평안남도지부는 '춤'으로서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이번 창립행사 및 공연이 단순한 예술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통일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는 그런 '우리는 하나'라는 행사가 되기를 많은 사람들은 바라고 있다"며 "앞으로 사단법인 한국전통춤협회 평안남도지부가 우리 전통춤이라는 대빗자루로 국민의 마음을 쓸어 행복과 힐링을 선물하는 길로 정진할 것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 창립행사를 마치고 기념단체사진 촬영 ⓒ뉴스타운

이후 감사패 수여 및 임명장 수여식을 끝으로 한국전통춤협회 평안남도지부 창립행사는 끝을 맺었다.

이번 취재를 하면서 느낀 점은 '통일'을 얘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통일에 대한 준비는 소홀한 게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생각과 주체사상을 비롯해 사회주의 사상으로 사실상 자취를 감춘 '평양검무'를 통해 문화적인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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