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고시원 화재, 예고된 참변!
스크롤 이동 상태바
또 터진 고시원 화재, 예고된 참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마다 발생하는 고시원 화재, 그 예방책은 없는 것인가!

 
   
  ▲ 얼굴과 팔, 손 등에 중화상을 입은 환자를 119구급대원이 들것에 실어 다급하게 후송하고 있다.
ⓒ 뉴스타운 이원호
 
 

불이 치솟은 것은 19일 오후 4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4층건물에서 발생했다. 이 건물 3~4층엔 나우고시텔(고시원)이 들어서 있어 무려 30분만에 8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발생한 불은 30분만에 초기 진화됬지만, 10명의 부상자와 8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참사로 빚어졌다.

화재의 발화지는 지하실로 추정된다. 화재 당시 노래방은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화재조사반은 누전이나 실화 등으로 발생한 불이 1층 계단을 타고 고시원까지 순식간에 번져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화재현장에서 빠져나온 고시원 거주자가 망연한 표정으로 화재현장을 벗어나고 있다.
ⓒ 뉴스타운 이원호
 
 

건물 2층에 근무하는 건설회사 직원인 신모(60)씨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유리 출입문 사이로 불길과 연기가 순식간에 구름처럼 몰려들어와 '불이야' 라고 소리치면서 직원들이 1층인 아래로 뛰어내렸다" 고 전했다.

이어 "3~4층에서도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2명이 뛰어내리다 다치고, 이웃들이 사다리를 가지고와 구조를 도왔다"면서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군다나 화재 당시 고시원내에 책상과 칸막이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이 많았고 창문이 닫혀있어 탈출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몇몇 고시원 거자주들은 불이 나자 급하게 고층에서 뛰어내리다 크게 다치기도 했다. 

 
   
  ▲ 고시원내부로 화재를 진압하러 들어간 소방대원.
ⓒ 뉴스타운 이원호
 
 

좁은 고시원에 방음시설까지 해놓아 방문틈으로 연기가 새어 들어온 후에야 뒤늦게 화재사실을 인지해서 피해가 더 커졌다.

그나마 일부는 주민들이 가져온 사다리를 타고 천만다행으로 무사히 탈출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의 화재조사반은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순식간에 번진 것과 사고현장에서 석유 냄새가 났던 것으로 보아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낮임에도 불구하고 화재에 대한 대비가 늦은것과 지하부터 4층까지 빠른 속도로 번진점이 가스폭발일수도 있다는게 관계자의 말이다. 현재 노래방업자와 목격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 화재는 순식간에 지하에서 4층까지 번졌다.
ⓒ 뉴스타운 이원호
 
 

경찰은 이번 사고가 난 고시원은 화재시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땅한 대피시설이 하나 없이 얽히고 섥힌 고시원의 좁은 내부구조가 큰 화를 부른 것이다.

임종수 송파소방서장은 "평상시 화재 안전점검 결과 이 건물이 소방안전 기준에 미달되는 요건은 없었다" 고 전하며 "갑자기 발생한 불이 급속도로 퍼져 안에 있던 사람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 소식통은 매년 반복되는 고시원 화재 대참사에도 불구하고 소방당국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하며 각 소방서들의 경방조사가 철저히 재실시 되어야 할 것 이라고 전했다.  

 
   
  ▲ 이번에 화재가난 고시원의 전경, 그을린 벽만이 화재당시의 참혹함을 말해주고 있다.
ⓒ 뉴스타운 이원호
 
 

한 편 본지와 인터뷰한 한 소방관계자는 고시원사는 사람들은 고시원화재가 남일만이 아닌것을 명심하고 평소에 비상통로까지의 경로를 외우고 확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이 나면 낮은 자세로 평소 봐둔 비상통로로 대피하는게 급선무고 유독가스로 앞에 보이지 않을 경우 숨을 참고 수건이나 옷등으로 입을 막고 벽을 손으로 짚으며 침착하고 신속하게 탈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1층으로 탈출이 어려울 경우 옥상으로 탈출하는 것이 용이하며, 평소 소화기의 위치를 잘 파악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탈출루트를 외워둠으로서 앞이 안보여도 당황하지 않고 탈출할수 있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 다 타버린 고시원 내부, 좁은 내부구조가 화재당시 탈출하기 얼마나 어려웠는지 말해주고 있다.
ⓒ 뉴스타운 이원호
 
 

돈을 아끼느라 화재설비를 미흡하게 설치한 고시원 업자와 그런사실을 알면서 방치한 소방서, 둘다 책임을 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느긋한 공무원 문화, 잘못된 인식이 과연 언제까지 계속되고 어떤 피해로 돌아올 것인가 심각하게 짚어봐야 할것이다.

고시원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철저한 경방조사와 더불어 화재시설이 미비한 곳엔 엄격한 법적 기준을 적용해야 할것이다. 또한 고시원 업자는 화재의 위험성을 잘알고 화재방지시설을 철저히 적용, 관리해야 될것이다.

더불어 각 고시원별 담당소방서들의 지원아래 진화훈련이 필요하며, 고시원거주자들에 대한 화재교육 및 탈출교육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현재까지 계속되어온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각 관할소방파출소들의 방만한 태도를 고치는 것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고시원, 소방관들의 형식적인 점검과 뒷돈이 우리사회의 젊은 생명들과 바꿀 가치가 있는 것인지 또 한번 생각하게 한다.

한편 병원으로 옮겨진 사망자 8명 외에도 심각한 부상을 입은 10명의 환자 가운데 일부는 유독가스를 마시거나 3도화상으로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qneo878 2006-07-24 17:19:32
불지른인간은..인간도아니야 대한민국에 그런인간이 있다는게
저질~드러워 창피해!

_-_ 2006-07-25 20:41:07
뇌가 없는게지, 아니면 생각하는 법을 습득하지 못했거나.. 그런건 보통 본능적으로 배우는데, 배우지 못한걸 보면 뇌가 아예 없었을 가능성이 농하다.. 도는 입과 뇌의 위치가 바꼈을 수도 있어..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