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명희, ‘나는 대한민국 전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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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명희, ‘나는 대한민국 전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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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나처럼 억울한 사람이 될 수가 있다

▲ ‘나는 대한민국 전과자다’ 이명희 저자 ⓒ뉴스타운

스스로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직접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고통의 시간을 돌아보고 살펴보고 세세하게 기록하며 그날의 감정을 다시 떠올려야 하는 고통을 이겨내고 책을 쓴 ‘나는 대한민국 전과자다’의 이명희 저자를 만나 본인의 억울함을 그리고 사회의 부조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과자라는 타이틀을 달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을 쓰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봤다. 

저자는 인터뷰를 통해 고소와 고발을 당해 전과자가 된 사람들 중 억울한 사람이 분명 있을 거고 삶이 송두리째 흔들려 힘든 시간을 거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자신과 똑같은 경험을 한 그 사람들을 위로하고자 어려운 인터뷰에 응했다 말한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본인에 대해 간략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젊은 시절에는 베낭 하나 달랑메고 스리랑카와 태국 등을 다니며 새로운 삶을 찾아 다니기도 했고, 특히 그 기간중에 불법(佛法)을 알게 됐고, 글을 쓰며 인도철학을 공부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늦깎이 학창시절에는 '돈'을 벌고 싶어 잠시 공부를 접고 '경매'에 뛰어들어 돈을 벌었는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연들을 겪게되고 결국 '돈'이란 것이 세상의 오물덩어리임을 알게 되어 다시 글을 쓰는 직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쓴 책들은 '부처여! 아, 부처여!', '가는 곳 모다온뎌', '돈 버는 부처', '내일엔 꼭 이혼하리라', '어머니 나라에 가고 싶다', '짧은 사람 긴 이별', '소설 아쇼카' 등입니다. 

Q. ‘나는 대한민국 전과자다’이란 책은 상당히 제목에서 도발적인데?

A. 이 책은 사실 제 자서전이라고 할수가 있습니다. 제가 겪어온 삶을 그대로 드러낸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스스로 판단해 옳다고 생각한 진실을 향해 끝까지 싸우라는 것과 진정한 행복을 위해 무언가를 버릴 줄 아는 비움의 법칙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나는 대한민국 전과자다’라는 책을 통해 저처럼 고통받는 분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책입니다.

Q. 도대체 어떤 죄를 지어 '전과자'가 되셨나요?

A. 대법원에서 2014년 9월 30일 '상고기각결정'을 통해 '횡령'죄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확정됐습니다. 저는 '횡령'이 뭔지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혹시나 '횡령'이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저에게 연락주시면 자세하게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Q. 최순실씨가 주장한것으로 유명해졌던 "유죄 부분에 대해 법리오해와 사실오인이 있다"라는 말을 하시던데?

A. 대한민국 법이란게 그야말로 대단합니다. 법리오인은 재수사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억울한 모든 사람의 사건을 재수사 한다면 법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합니다. 그런 법이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요? 존재를 위해 존재하고, 권위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이라면 과연 그게 '법'일까요? 법은 지키려는 사람들과 사회의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것입니다. 잘못되고 억울한 형사적 오류는 언제든지 바로잡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그것이 바로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반드시 책을 내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들었던 현장, '인천 남구 주안동' 소재 건물 ⓒ뉴스타운

Q. 사건의 배경이었던 '인천 남구 주안동'에 위치한 건물을 둘러봤는데 사건에 대해 한 말씀?

A. 2012년 10월 2일 제 공사현장에 위험하게 설치된 아시바(비계)를 아무나 가져가라는 말을 해서 횡령죄로 형이 확정되었는데 아시바(비계) 해체 현장에 횡령범인 저는 있지도 않았고, 횡령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이미 아시바(비계)가 해체되는 전 과정을 다 소식을 받고 있었습니다. 지금 말씀 드린 내용은 전부 형이 확정되고 제가 '자체조사'를 통해 알아본 사항입니다제가 6년을 돌아다니며 얻은 '실체적 진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실체적 진실'을 찾아서 검찰의 재조사를 요청했지만 '법리오인'은 재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게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Q. 어처구니 없는 경우를 당하셨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A. 저는 사실 '법'을 모르고 대법원의 형을 확정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6년간 '법'을 배웠고, 그리고 '실체적 증거'도 확보했습니다. 또한 그당시 증인으로 필요했던 분이 모로코에서 와서 증인을 서주신다고 하고, 이제 저는 '진실과의 싸움'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저에게 '전과자'란 낙인을 찍어준 이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상대로 싸울것입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대한민국이 '바른나라'가 됩니다. 저는 제 자식들이 '바른나라'에서 살기를 원할뿐입니다. 그런 '바른나라'를 만드는 일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Q.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A. '진실은 승리한다'라는 말을 믿으며, 그 길이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끝까지 가볼 생각입니다. 6년을 고통받으며 찾아낸 '실체적 진실'입니다. 그것을 반드시 밝혀내서 '전과자'로 낙인 찍힌 제 삶에 대해 명예를 되찾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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