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민향숙의 우리춤 이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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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사 碧史 정재만의 예술세계 재조명

▲ 민향숙의 우리춤 이야기 ⓒ뉴스타운

우리춤의 대중화를 이끄는 기수, 한결 민향숙(한국무용가)이 <우리춤이야기3>를 출간하였다. 저자는 2016년 ‘우리춤 근대 100년의 역사’라는 주제의 <우리춤이야기 1>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오늘날 우리 춤을 이끄는 춤꾼’을 소개하는 <우리춤이야기2>를 펴낸 바 있다. 이어서 2018년 봄에 선보이는 <우리춤이야기 3>는 스승 벽사 정재만 선생의 예술세계를 조망하였다.

전통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재만’이라는 이름을 기억한다. 벽사 정재만 선생은 오늘날 전통춤의 주류(主流)인 ‘한성준류 춤’의 적통 계승자이다. 1948년 경기도 화성 출신이며 2000년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고 평생 우리춤의 보급과 세계화에 앞장선 불세출의 춤꾼이다.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에서 퇴직한 이듬해 2014년 7월 불의의 사고로 소천하지 않았다면 아마 우리춤의 대 스승으로 아직까지 왕성하게 활동하였을 것이다.

정재만 선생을 30여년간 곁에서 모신 저자는 스승의 춤인생을 <우리춤이야기3>에 오롯이 담았다. 우선 선생에게 들었던 춤의 세계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정재만 선생이 한영숙 선생의 문하로 들어가 춤에 입문하고, 춤에 오롯이 정진하며 결국 우리춤의 명인으로 성장한 일대기는 한편의 서사시를 방불케 한다.

또한 저자는 한영숙-정재만 선생으로 이어지는 벽사춤의 철학을 초심자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정재만 선생은 평소 “제자들이 나의 스승이다.”는 겸손한 자세로 후학들에게 춤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리고 “퍼내도 퍼내도 솟아나는 샘물처럼 개성과 창의성을 표현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이 책은 화보를 연상케 할 정도로 정재만 선생의 생생한 사진 300여장을 실었는데, 춤 사진을 보고 있으면 선생이 책에서 곧 뛰쳐나올 정도로 생동감이 살아있다. 저자만 소장하고 있는 선생의 춤과 일상을 담은 사진은 앞으로 전통춤 연구자들에게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의 춤은 이 땅, 대한민국을 위한 사랑이었습니다. 값없이 주고 가신 사랑이었습니다(본문 265페이지)” 

저자가 스승의 춤을 ‘대한민국을 위한 사랑’으로 표현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정재만 선생의 춤은 정결한 우리민족의 정서를 그대로 담았다. 선생이 남긴 춤은 사진과 영상으로 남아있지만, 그의 정신과 혼은 오늘날 춤꾼들이 배워야할 표상으로 영원할 것이다.

저자는 <우리춤이야기 1, 2, 3>을 저술한데 이어 <우리춤이야기 4, 5>의 출간도 준비하고 있다. 저자는 왕성한 저술 작업과 함께 공연기획·연출활동도 의욕적으로 진행하는 등 한국무용의 앞날을 선도해가고 있다. 스승 정재만 선생에게 배운 우리춤의 정수를 후대에 계승하고 대중화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청출어람의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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