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정난풀 ⓒ 김남호^^^ | ||
앞만 보며 걷고 또 걷고 산 정상에 올라 『야 ~~~호~』하고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발걸음을 재촉하여 내려옵니다. 차량이 있는 곳에 와서는 『이래서 등산이 좋아』하면서 맥주 한잔을 먹고는 그 산을 다 아는 듯이 웃고 즐기는 것이, 일반적인 등산의 모습입니다.
< 수 정 난 풀 >울창한 수림에 햇빛이 가려 저녁 어스름 같은 곳 깊은 숲속에서 주변을 자세히 살펴 보면 생김새도 이상스런 투명한 흰색의 키 작은 식물을 만날 수 있다.
광합성을 위한 잎도 갖추지 못하고 몸체가 온통 반투명 흰색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마치 희귀종을 발견한 것 같은 희열을 맛보게도 한다. 버섯인가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모양이 확연하게 다르다. 수정난풀은 비록 흔적일지언정 식물의 기본은 갖추고 있어, 땅을 향해 꽃이 피며 줄기를 살펴보면 퇴화되긴 했지만 자그마한 잎이 비늘조각처럼 달려있다. 식물임이 틀림없다는 이야기다.
수정난풀은 드물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전역의 숲에서 자라며, 잎이 퇴화되어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남의 영양분에 의지해 살아간다. 수정난풀은 땅속의 낙엽이나 다른 부패물질의 영양분을 이용하여 살아간다. 자신이 전혀 영양분을 만들지 않고 다른 개체의 영양분에 의지해서 살아가니 완전기생식물인 것이다. 여름에 꽃이 피고 가을이면 열매가 달린다. 꽃에는 꽃잎과 꽃받침이 있어 제법 모양을 갖추고 있으며 전체길이 15센티미터로 자라는데 다음해에 같은 자리에서 살아있는 뿌리로 나기에 여러해살이 풀이다.
^^^▲ 구상난풀 ⓒ 김남호^^^ | ||
모양이 거의 비슷해 구별이 어려운 점도 있지만 색깔을 보면 확연히 다르다. 구상난풀은 몸 전체가 황갈색을 띄는 반면 수정난풀은 흰색 반투명이고, 자라는 지역도 다른데 수정난풀은 전지역의 숲에서 자라나 구상난풀은 주로 한라산 구상나무 숲이나 고산지역에 드물게 자란다.
엽록소가 없어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지는 못하나 썩은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등에서 양분을 얻어 살아가는 부생식물(腐生植物)로, 꽃잎도 있고 수술 암술도 있는 꽃으로 신기해서 화분에 옮겨 심으면 굶어 죽습니다. 자연은 그 자리에 있을 때 아름답습니다. 보며 느끼고 발견하는 등산 자연을 새로 느끼는 색다른 경험입니다.
□ 학 명 : Manotropastrum globosum H. Andres
□ 과 명 : 노루발과 Pyrolaceae
□ 분 포 : 전국 각처
<참고문헌 :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도감.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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