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옷(교복)갈아입고 가야 되요."
발기인에 참여한 학부모 박아무개씨(여, 초등교사)의 말이다.
^^^▲ 비상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자!강릉 경포고등학교 노래패 '나눔자리'가 식전 공연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김경목^^^ | ||
19일 오후 4시 강릉 여성회관 3층 소강당에서 '강릉지역 고교평준화 실현을 희망하는 발기인대회'가 시민, 학생,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바른 교육을 위한 강릉 학부모회 등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강릉지역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준)'(준비위원장 김용배, 이하 추진준비위, www.bopteen.co.kr)는 "비평준화의 모순 속에 아이와 부모가 고통받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추진준비위는 또 "지역인재 육성과 수월성이라는 비평준화의 명분은 학교내신을 강조하는 수시 모집이 확대되면서 설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성적만으로 학교와 학생을 '서열화·등급화' 하는 비평준화 제도를 2005년 고입부터 '평준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논리가 정치논리에 종속
이날 발제에 나선 유은주 지부장(원주 참교육학부모회)은 "성적순으로 학교와 학생을 줄 세우는 '비평준화' 제도로 인해 각 중학교는 상위 몇 퍼센트는 00학교, 그 다음은 00학교, 그 이하는 00학교로 아이들의 등급을 매기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유 지부장은 또 "이런 현실 속에서 학부모들은 '내 자식은 명문고에 보내야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려 과도한 사교육비를 지출하게 되고, 아이들은 행복추구권을 누릴 기회를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지난 1일∼3일까지 고교입시제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평준화를 원하는 73.4%의 아이들은 '교복이 자신의 성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답해 이들이(중3학생)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이유보다는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 자존심의 상처를 받기 싫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학벌사회에서 소위 '명문고' 출신 정치가(집단)들이 비평준화제도를 악용 이익을 본다"고 덧붙였다.
추진준비위는 5월초 '강릉지역 고교평준화'를 희망하는 1만인 서명운동과 함께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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