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에서는 지역 흑염소농가의 생산성 향상 및 소득을 늘리기 위해 '종모염소(씨 숫염소) 보급사업'을 실시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시는 종모염소 구입 사업비 1억원 확보하여 올해 모두 66두를 보급할 계획이다.

흑염소사육은 대부분 방목 및 가두리 사육을 하면서 암수를 분리하지 않고 합사하여 한 마리의 숫염소가 몇 대에 걸쳐 암염소와 교배하는 사례가 많아 근친번식의 폐해가 많을 것으로 보고, 연차적으로 종모염소를 보급하여 그동안 생산능력 저하, 질병저항성 감소, 유ㆍ사산 증가, 번식능력 저하 및 기형 등 근친번식의 문제를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열악한 시설, 질병에 의한 높은 폐사율, 질병발생 및 여름철 폭염 피해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흑염소 사육농가들에게 경영비 부담을 경감시켜 주기 위하여 자동급수 워터컵, 대형휀 등 염소기자재 지원에도 26백만원을 투입한다.

정읍시 최창훈 농축산과장은 "현재 관내 흑염소사육은 153농가에 9,159두를 기르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은 흑염소 사육 활성화와 농가의 사육 기반을 개선하고, 이에 따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범적으로 실시된다"며 "올 해 시범실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