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의 자유정신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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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의 자유정신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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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허난설헌 문화제 열어

^^^▲ 1999년 처음 열린 '허균·허난설헌 문화제' 포스터
ⓒ 선양사업회^^^
쪽빛 경포바다와 마주선 초당에는 '바른 길, 올곧은 생각, 정직한 가르침'으로 뿌려놓은 솔씨들이 언제나 푸른 기상으로 곧게 서 있다.

440년 전 강릉 초당(동)에 태어난 허난설헌을 두고 한 말이다. 선각자인 동시에 사상가로도 평가받는 허난설헌. 당대 최고의 여류문인 허초희(1563, 호 난설헌)를 오는 20일(일) 만날 수 있다.

사단법인 허균·허난설헌 선양사업회(이사장 박양자 강릉대교수, www.hongkildong.or.kr)가 주최하고 강원도 등 7개 지역언론 및 기관단체에서 후원하는 이번 문화제는 '허난설헌의 자유정신을 기리는 어울마당'이라는 주제를 통해 그녀와 해후하게 된다.

올해로 다섯 회를 올라온 '허균·허난설헌 문화제'(9월 중순경)에 앞서 그녀의 기일인 4월 20일(음력3월 19일)을 맞아 난설헌의 초당 생가터와 경포호수 일대에서 그녀를 기리는 문화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린다.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경포호수 일대에선 사행시 짓기, 시상식, '난설헌의 자유정신을 기리는 경포호수 명상 걷기대회'가 시작된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초당 생가터에선 투호, 찰떡치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와 초당두부, 떡 등을 나눠먹는 행사가 계속되며, 사랑방에선 임영다도회가 준비한 햇차 올리기가 진행된다.

이어 같은 곳에선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시(時)어울마당(1.2부)과 함혜련 선생 초청 강연회, 시인과의 대화 등을 통해 난설헌의 시맥(詩脈)을 기리게 된다.

주말 강릉의 대지는 절정

16일로 '경포벚꽃축제'가 끝났지만, 연일 계속된 초여름 날씨로 강릉 경포일대의 대지는 녹음이 절정에 이르고 있어 벚꽃 이외에 호수를 둘러싼 채송화가 볼만하다.

특히, 경포에서 초당으로 이어진 소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솔향들은 삶의 찌든 때를 벗겨줄 만큼 일품이다.
(허균·허난설헌 선양사업회 033-642-9777, 640-2138)

^^^▲ 허난설헌의 초상화
ⓒ 선양사업회^^^
허초희(許楚姬, 1563∼1589)

난설헌(蘭雪軒)은 호, 자는 경번(景樊)이다. 신동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글재주가 뛰어났으며 아름다운 용모와 천품이 뛰어나 여덟살 때에 <광한전백옥루상량문>을 지었다.
당대 석학인 아버지 허엽과 오라버니, 동생의 틈바구니에서 어깨너머로 글을 익혔으며 손곡 이달에게 시를 배웠다.

213수의 주옥같은 시를 남겼으며 동생인 허균이 명나라 시인 주지번에게 난설헌의 시를 넘겨주어 1608년 중국에서 <난설헌집>이 간행되었다.

그 후 중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격찬을 받아 당대의 세계적인 여류 시인으로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 앙간비금도
ⓒ 선양사업회^^^
앙간비금도

여성들이 제 이름도 갖지 못했던 시대, 난설헌의 '앙간비금도'는 여성적 자아가 투영된 최초의 작품이다.

부녀로 보이는 두 인물이 뜰에 서 있다. 어린 딸은 머리를 젖혀 저 멀리 산 위로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는데 그 소녀야말로 허난설헌의 또 다른 자아라고 미술사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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