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생들의 외국 명문대 진학 증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우리 학생들의 외국 명문대 진학 증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원外高-민족사관高 유학반 졸업생 전원 美-英명문대 합격

^^^▲ 하버드대 등 미국 명문 대학에 합격한 대원외고생들이 17일 교정에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사진/동아일보^^^
우리나라의 특수목적고교와 자립형 사립고교 학생들의 외국대학 진학율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 특히 서울의 특수목적고교인 대원외국어고(이하 대원외고)는 국내 최초로 하버드대생 3명을 배출해 냄으로써 조기 유학을 가지 않고도 외국 유명대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이 확고해졌음을 증명했다.

이들 대원외고의 국내최초 하버드대 합격생들은 미국의 대입 수능시험 격인 학력적성검사(SAT-Ⅰ)에서 1천6백점 만점을 받은 김지완(19)양과 이준행.홍경원(19)군으로, 특히 김지완양은 하버드대에서 연간 2만5천~3만달러의 장학금을 받는다. 또한 대원외고는 올해 졸업생 중 해외유학프로그램(SAP) 이수 학생 36명 전원이 하버드대를 비롯해 스탠퍼드대(4명), 컬럼비아대(3명) 등 미국 명문대에 합격하였다.

대원외고는 지난 지난 98년부터 영어성적이 뛰어나고 해외대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유학 프로그램(SAP)을 운영,방과후에 미국 대학수능시험 격인 SAT를 집중적으로 가르쳐왔다. 대원외고에선 이 결과 지난 2001년 13명이던 해외명문대학 진학생이 지난해에는26명,올해에는 36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SAP에도 3학년 61명,2학년 51명,1학년 77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프린스턴대에 합격한 대원외고 류영호(19)군이 "고교 2학년 때부터 프린스턴에서 사학 등 인문학을 공부하길 꿈꿔왔다"며 "고교 3년 동안 시립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함으로써 주입식 교육만의 소산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도 더 많은 외국 명문대 합격생 배출을 위해선 열린 교육이 필요하며, 인성과 지식을 함께 가꿔나가는 교육이 우리 교육 현실에도 절실함을 보여준다.

또 서울과학고도 지난해 1명에 불과했던 해외대학 진학생이 올해에는 하버드에 2명,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4명,스탠포드대에 2명이 입학하는 등 모두 11명으로 늘어났고, 자립형사립고인 강원도 횡성의 민족사관고에서는 지난 2월 졸업한 해외유학반 학생 17명 전원이 올해 미국과 영국 등 해외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민족사관고도 지난 98년부터 해외 명문대 유학반을 운영한 결과 98년 1명,2001년 7명,2002년 14명,2003년 17명 등 모두 42명의 학생들이 해외 명문대에 입학했다. 민족사관고의 경우엔 유학반 졸업생이 평균적으로 4~5개 대에 복수 합격해 이들 중 한 곳을 골라 가기로 했다. 코넬대 등 4개 대에 합격한 윤우람(20)양은 버지니아대에서 장학금은 물론 상위 2% 이내의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특별관리 프로그램인 엘리트 양성과정을 제의받기도 했다.

이처럼 특수목적고교와 자립형 사립고교 학생들의 해외유학이 느는 것은 수능시험과 논술 등의 성적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국내 대학보다는 개인의 적성이나 장래성등으로 선발하는 외국대학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올해 스탠포드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대원외고 졸업생 김수민 양(20)은 "수능점수로 입학을 결정짓는 현 대학입시와 암기식교육 위주로 진행되는 고등학교 생활에 만족할 수 없었다"며 "평소 비정부기구(NGO)나 국제기구 등에서 활동하고싶었는데 앞으로 스탠포드대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해 꿈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학고 김인규 교사는 "고등학교 때부터 입시준비에 매달려야 하는 현행 입시제도에 싫증을 느껴 해외대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일찍부터 유학을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우리 학생들이 외국의 명문대로 나가는 것은 당연히 자랑스럽고 기쁜일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우리 학생들이 여전히 우리의 교육현실에 염증을 느끼고, 우리의 대학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함은 분명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나라의 모든 교육자들은 물론 모든 어른들이 이런 학생들의 갈증을 반추하고, 풀어나가야 함은 아직까지 우리의 숙제로 남아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