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챤의 당구이야기(24)
재키챤의 당구이야기(24)
  • 전기원 기자
  • 승인 2018.01.0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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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프로의 당구칼럼 22번째(오만과 편견)

▲ 서울당구연맹 이일우 선수(곰프로) ⓒ뉴스타운

오만과 편견

영화로도 유명한  ‘오만과 편견’ 은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Jane Austen, 1775~1817)의 1813년 작품으로, 결혼제도에 대한 당시 풍속과 낭만적 사랑에 대한 본질적 접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세계적인 명작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다아시의 친구인 빙리가, 함께 등장하는 젊은 자매들에게 보인 태도를 '오만'으로 보고, 여주인공인 자매 중의 차녀인 엘리자베스가 빙리의 비웃음에 마음이 상해 갖게 된 '편견'이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가를 조명한 작품으로서,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계층과 귀천을 초월하는 사랑을 보여 줌으로써 독자들에게 모처럼의 해방감을 느끼게 해 주어서 유명해진 소설이다.

▲ 영화 "오만과 편견" ⓒ뉴스타운

남녀 주인공인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서로에 대한 오만과 편견으로 각자의 마음 중심에서 외치는 소리를 듣지 못하다가 결말에 가서 오해를 풀게 되고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2005년의 작품인 오만과 편견의 여주인공인 ‘키이라 나이틀리’ 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몇 번이고 본 영화이기도 하다.

사전적인 의미로 찾아보니

오만(傲慢) :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거나 거만함,

편견(偏見) :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이라고 나와 있다.

사실 당구를 치다보면 이 ‘오만과 편견’ 으로 말미암아 함께 당구를 치는 또는 함께 시합하는 상대방에 대한 오만과 편견으로 낭패를 볼 때가 종종 있다.

상대방의 시합하는 스타일에 오만함이나 편견으로 볼때에 내 멘탈이 무너지고 원래의 자기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

굳이 예를 들자면, 나는 동호인 시절에 굉장한 인터벌을 가지고 있었다.

하도 주위에서 뭐라고 하길래 연습 할 때는 정말 빨리빨리 연습을 했다. 그러나 막상 시합에 가서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인터벌은 늘어나고 예비샷도 많아지고... ‘왕고름’ 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던것 같다. 그렇게 동호인 시절을 보내고 선수회에 들어가서 나름 빨리 치려고 애를 쓰긴 하였다.

근데 이게 왠일.... 나의 인터벌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세상에나 선수회에 들어오니 다들 빨리칠줄 알았지만 전혀 아니었다. 시간제한이 없는 예선전이나 방송 시합이 아닌 경우에는 초제한이 없어서 내가 제일 인터벌이 길 줄 알았던 예상을 깨고 나는 그저 중간 정도였다.

본인들은 인터벌이 없다고들 하지만 막상 선수회에 들어와 시합해보니 나의 인터벌은 그저 한낱 초.중생 정도라고 보면 됐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나보다 심한 분들이 많이들 계셨다.

전국 시합에 나가보면 처음 예선전이나 512강 256강에선 시간제한이 없다.

그러다 보니 별의별 모습들이 많이 연출된다. 뻔한 공을 두고 가만히 서있는 선수, 기본적 배치에서 테이블을 2바퀴 돌고 치는 사람, 그런 상대선수를 보며 얼굴은 붉그락 해지지만 꾹 참고 그냥 멍한히 다른 테이블 선수를 쳐다보는 선수, 한결 같은 멘탈로 상대방의 늦은 초이스를 끝까지 매너있게 쳐다봐 주는 선수등등....다양한 모습들이 펼쳐진다.

그러나 사실 각자의 선수들이 시합중에 하는 다양한 모습들은 일부러 그러는 선수는 거의 없다. 평소에 자기가 연습한 루틴데로 충실히 집중하다 보니 그러한 모습들이 상대방 선수에게 비추는 것 뿐이다.

그저 우리는 편견이란 시선으로 상대방을 쳐다본 것 뿐이다. 자기는 빨리치고 인터벌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본인도 인터벌이 길며 자기 중심으로 보기에 자기가 빨리치고 남은 느리게 치는 것처럼 보이는 것 뿐이다. 물론 정말로 느리게 치는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운영진도 있고 정말로 너무나 느리게 진행된다면 이의 제기는 본부석에 가서 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그정도라면 이미 본인 멘탈은 깨져서 시합을 망치게 될것이 뻔하다.

좋은 방법은 그저 상대방 있는 그대로를 봐주는게 현명한 판단이다.

또 시합에서 자주 나오는 결과이기도 한데 그것은 랭킹 차이가 많이 남에도 불구하고 랭킹이 아주 낮은 선수에게 자주 패하는 경우다.

낮은 랭킹에 선수는 높은 랭킹의 선수와 시합할 때 비장함을 가지고 시합에 임한다. 완벽한 루틴과 떨리는 마음을 추수리며 한큐, 한큐 집중을 하며 시합에 임한다.

하지만 높은 랭킹의 선수는 그저 상대 선수를 쉽게 생각하고 공격적으로만 플레이를 하다가 야금 야금 점수를 벌여가는 하위 랭킹 선수에게 많은 점수가 벌어지고 하위랭킹 선수는 꾸준히 공수조합의 플레이를 하며 승리를 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높은 랭킹의 선수의 오만함으로 빚어진 결과이기도 하다.

당구는 정말 기량차이가 많이 남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요소와 마음가짐으로 이상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이렇기에 당구가 정말로 흥미진진한 스포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오만한 사람이 인기를 누리는 것도 보기 힘들고,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이 발전하는 경우도 드물다.

필자도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 한사람이다. 나의 경험, 지혜, 지식, 학문,... 그리 깊지도 높지도 넓지도 않은 식견으로 이 사회를 사람을 한 방향으로 내 주관적으로 해석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늘 마음이 닫혀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용서와 아량이 필요하다.

오만함과 편견은 결국 나 자신에게 상처를 줄 뿐이다.

다가가지 못하고 남이 나에게 다가오지도 못하게 한다.

앞으로 모르는 사람과 혹 당구 게임이나 시합을 하게 될 때 상대방의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게임이나 시합에 임한다면 나의 있는 기량도 잘 발휘되고 상대방도 좋은 모습으로 나를 봐줄 것이다.

오만과 편견.....결국 자기본인의 이기적인 생각과 마음, 행동에서 나오는 불순한 기운들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많은 외국의 탑 클라스들(사대천왕포함)을 보면서 우린 사실 편견들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뷰리 선수나, 지금은 좀 빠르게 치지만 한때 50초 룰 제한에서 시간을 거의 맥심으로 사용하던 야스퍼스 선수들을 보면서 우린 왜 저렇게 칠까? 하는 의구심과 편견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50초, 이제는 40초룰이란 범위 안에서 그들은 최선을 다해 본인이 연습해왔던 루틴데로 치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저렇게 오래시간 끌면 나도 다 치겠다’ 라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러기는 힘들 것이다.

스탈일적인 면에서 많은 한국의 동호인들이나 선수들이 자넷티 선수의 샷과 손가락을 살짝 엊어 놓는 듯한 그립과 손목을 쓰는 부분에 대하여 이상하게 생각하며 혹 누구는‘사파’ 라고 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오만함이며 편견으로 자넷티를 바라보는 것 뿐이다. 그는 탑 클라스중 하나며 언제든지 사대천왕을 괴롭힐 수 있는 무서운 선수다.

그의 스타일은 어려서부터 저렇게 쳐왔던 것 뿐이다. 어려서 키가 작았던 자넷티 선수는 어쩔 수 없이 사이드로 팔을 돌려서 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그 스타일이 몸에 베어 결국 그 스타일로 특화 시킨 것 뿐이다.

실제로 이상할 것 같은 그의 샷과 스냅, 스피드와 끝가지 찔러 넣는 팔로스로우를 자세히 본 사람은 그를 인정하고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저번 2017년 LG배에서 그가 우승하며 인터뷰 중에 한말이 자기는 혼자 연습하고, 혼자 연구하며 쓴 페이퍼가 엄청나게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자기만의 스타일로 특화시키며 자신만의 당구를 발전 시켜 세계적인 탑 랭커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이제 2018년 무술년 일명 황금개띠 해인 새해가 왔다.

새로운 나 자신을 위해 2017년의 나의 오만함과 편견에서 벗어나 ,이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듯이 나의 인격과 생각과 마음에 ‘오만함’ 대신 겸손, 겸양, 공손히 하며 ‘편견’ 되신 공평정대하고 합리적인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 어떠할가? 생각해 본다.

▲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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