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첫눈에 반했지만 입냄새가 가로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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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첫눈에 반했지만 입냄새가 가로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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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박사 김준명 해우소한의원 원장 ⓒ뉴스타운

요즘 인터넷에 ‘웃음 지뢰’라는 제목으로 최고의 웃음을 선사하는 ‘중학교 동생의 일기’란 글이 있다. 읽은 사람들은 ‘대단한 필력’이라 추천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그 내용 찾아보면 웃음을 참지 못하게 만드는 대단한 묘사가 일품이다. 그 중 구취 치료를 하는 한의사의 눈을 사로 잡는 구절이 있었다. 소개팅에 나갔는데 웬일로 ‘사람’이 있어 내숭을 떨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는 것. 상대방 남자가 입을 여니 ‘걸레 썩은 내가 나서 그 아이의 옥수수를 털 뻔 했다’란 글이 있었다.

입냄새의 고통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막 웃어 넘길진 몰라도 구취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겐 깊은 상처로 남는 대목이다. 지난해 내원한 환자 한명도 몇 년째 입냄새로 고통 받고 있다 찾아 왔다. 이 환자의 가장 큰 고충은 입냄새 때문에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해봤다는 것. 소개팅 자리에 나가서 상대방이 매우 마음에 든 눈치인데도 3번 이상 만나지 못하고 있었다. 나중에 주선자들을 통해 들어온 민원은 ‘입냄새가 심해 도저히 같이 못 있겠다’라는 말이 대부분이었다. 

입냄새 환자들이 가장 큰 고충으로 털어 놓는 것이 바로 대인관계다. 비즈니스나 업무 등 이른바 ‘갑’인 경우는 상대방이 참아주지만 그 외엔 입냄새가 사람들 관계를 가로막는 철조망으로 둔갑 하는 것이다. 일반 사회생활, 대인관계도 이럴진대 호감 가는 상대에게 이른바 ‘있어 보여야’하고 ‘잘 보여야’하는 연애는 어떨까?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 많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입 냄새 난다’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입속 문제’와 ‘양치질’을 떠올리게 된다. 입은 호흡과 음식물 분해를 하는 인체 기관으로 호흡과 음식물 섭취를 통해 들어온 각종 세균이 활동한다. 때문에 입속 문제라면 양치질 습관만 잘 지켜도 구취는 금방 털 수 있는 가벼운 문제다. 

그러나 사람관계와 연애전선에 이상 신호를 끼치는 입냄새가 몸 속 깊은 곳에서 생기면 얘기는 달라진다. ‘유난히 깔끔 떤다’란 소리 많이 듣는 사람인데도 입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면 몸 속 장기 건강을 의심하는 합리적인 생각도 필요하다. 몸 속 소화기관의 건강이 약해지면 음식을 먹으면 소화, 흡수, 배설 과정이 원활치 못해 이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가스가 생겨 구취가 발생한다. 

이 가스는 그대로 역류해 곧바로 입에서 밖으로 나오면서 상대방과 나를 가로막는 고약한 입냄새가 되는 것이다. 또, 혈액속으로 스며들어 호흡 때 방출 되기도 한다. 크지 않은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큰 것이 물 안에 있는 빙산의 일각처럼 입냄새도 몸 속 문제 일 수 있다. 몸 안 건강부터 잘 챙겨야 구취가 사라지고 연애 전설도 ‘맑음’으로 바뀔 수 있다. 대화 때 상대방이 힘든 표정을 짓거나 고개를 자주 돌리고 힘든 표정을 참는 듯한 느낌을 받는 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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