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챤의 당구이야기(22)
스크롤 이동 상태바
재키챤의 당구이야기(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곰프로의 당구칼럼20번째( 조율)

 조 율 (調 律)

▲ 서울당구연맹 이일우 선수(곰프로) ⓒ뉴스타운

피아노는 88개(흰건반 52개, 검은건반 36개)의 건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반 하나를 치면 그 건반의 해머가 현을 때리면서 소리가 난다.

현악기는 4개의 현, 기타는 6개의 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피아노의 현은 건반수와 같이 88개 일까요?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피아노의 현은 88개 보다 많은 대략 230현 내외로 되어 있다.

저음부에서 최저음부 한 옥타브는 건반 하나에 현이 하나씩 대응하고, 나머지 저음부에는 현이 두 개씩 대응되어 있다. 중고음부는 건반 하나에 현이 세 개씩 되어 있다.

넓은 음역과 큰 음량이 요구되기에 이렇게 현이 많다.

그렇기에 한번 조율을 하자면 엔간히 힘든게 아니다. 고도의 숙련된 전문가가 아니면 조율을 할 수 없기에 다른 악기와 달리 피아노는 고액을 주고 전문 조율사를 불러야 한다.

아름다운 하모니와 좋은 소리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조율이다. 같은 소리를 내지만 최저음부를 제외한 나머지현은 2개, 3개의 현이 같은 소리를 내야한다. 옆의 건반과의 화음도 맞아야 하지만 같은 음끼리의 소리도 똑같아야 하며 다른 악기들과도 호흡을 위하여서는 필수 요건이다.

▲ ⓒ뉴스타운

조율은 피아노, 음악, 그리고 이 사회 또, 당구에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 "지난 9월에 열렸던 당구프로화 프레젠테이션 " 사진제공:코줌코리아 ⓒ뉴스타운

지금 당구는 프로화를 앞두고 있고 이미 많은 플랜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먼저 출범되어 있는 UMB, 대한당구협회, 체육회, 선수협의회 등등....

함께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위해 조율되어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누가 힘을 더 준다고 해서 아름다운 소리가 날수는 없다. 함께 어울러져야 당구가 발전하며 온전한 프로화가 이루어지며 그로인해 파생되는 시너지효과도 전부 맞 볼수 있을 것이다.

당구프로화가 이루어지면 당연히 도미노 현상으로 학원화도 같이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그렇게 되면 당구 선수들의 활동의 폭도 넓어지고 전문적인 레슨프로, 코치, 아카데미, 선수들의 역량들이 필요하게 된다. 이것은 곧 안정된 당구(사회,문화)를 이룩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선수와 당구인들이 꿈꾸던 바로 그것이다.

1부리그에 뛰는 선수들의 구성과, 2부리그의 선수활동 동호인들의 참여방법, 현 UMB일정과, 대당연의 역할, 체육회와의 관계, 선수협의회와의 소통,... 일일이 나열 할 수 없는 많은 조율할 것들이 있다.

선수가 좋아서 활동하며 언젠간 이루어질 꿈을 위해 작게는 1, 2년 많게는 20여년간 선수의 자리, 협회의 자리를 지켜와온 많은 선수와 임원들이 있다.

그들의 노고와 수고를 잊어 버리면 안된다. 당구를 좋아하고 재능은 있지만 선수회를 떠나서 동호회 활동을 하는 선수들도 많이 있다. 이미 실력은 선수만큼의 실력이지만 비젼과 수익과 또는 자기만의 가치관으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며 선수생활을 안하고 그저 전문 당구인으로 전략한 이들도 적지 않게 많다. 이들에게도 프로화가 되면 안정된 수익이 보장 되기에 당연히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몇 년에서~십수년을 본인 생활들을 가정을 수익을 뒤로하고 이날만을 기달려온 그들과 비교 될 순 없다.

혹, 동급으로 놓고 1부나 2부리그에 함께 바로 하는건 타당하지 않다고 본다.

여기에는 적당한 조율이 꼭 필요하다.

이것은 그저 예를 들어 한 이야기다. 당연히 실력있는 동호인들도 골프처럼 오픈대회나 마스터즈에 기회부여를 얻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순서가 있다는 것을 말하자는 것이다.

또 조율되야 하는 부분들은 시합 일정들이다. 월드컵, 1부리그, 2부리그, 세계선수권, 동호인Q리그, 등... 많은 스케줄을 조율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하지가 않다.

2부리그에 뛰는 선수들중 월드컵에 참여할 사람들도 있다. 2부리그에 뛰는 선수들은 월드컵은 구경도 못할수도 있다. 이 스케줄을 우습게 보다간 지금과 같은 선수들의 피곤과 녹초로 제대로 실력도 발휘 못하고 초,중반에 탈락하는 일들이 빈번할 것이며. 그것은 곧 방송과 당구 이슈화에 큰 악 영향을 끼치게 된다.

경기방법도 현 UMB, KBF 방식인 40점 후구제로 할 수도 있지만, 방송의 박진감과 TV의 광고등 여러 부분들을 생각한다면 15점 5셋트제, 7점제 7셋트제, 9점제 5셋트제, 50점단판제, 또는 공격만을 승부로 보는 3쿠션 레이아웃제, 또는 필자가 생각해본 레이아웃과 같은 방식이지만 100~300가지 3쿠션 공 배치유형을 놓고 18개를 무작위로 뽑아 이닝당 뽑아내는 점수를 산출하는방법, (골프의 18홀처럼 1,2라운드 예선라운드 3.4라운드 본선라운드) ...등등 리그 규모와 종류, 상금, 방송시간과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들을 채택 할 수 있다.

프로화가 빨리 추진해야 되는 것이 필자 개인적인 바램이기도 하지만 이러하고도 또 셀수없이 많은 각종.... 모든 것(프로화를 위한)... 조율없이 막 부랴부랴 시작한다면 큰 혼선이 빚어질게 뻔하다. 빠른 추진도 필요한 부분이지만 알맞은 조율은 피할 수 없다.

높은 빌딩을 짓기 위해선 바닥 작업을 더욱 깊게 넓게 파듯이 당구 프로화야 말로 바닥콘크리트 작업을 튼튼히 해야한다. 이것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첫발을 어떻게 내딛느냐에 따라 방향은 순식간에 정해진다.

그리고 그 정해진 방향으로 1,000만 이상의 당구인들의 방향이 정해지는 것이다.

부디 엉뚱한 방향으로 또, 날림공사가 되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우리나라가 교통지옥인 된 것은 현장 전문가가 만든 도로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디자이너들이 교통을 모르는 건축가들이 만들어 놓은 길들이 많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것들로 교통만 막히고, 쓸모없는 길들이 대한민국 천지이다. 엉뚱한 위치의 신호등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기에 현장에서 수십 년 뛰어온 이들의 목소리도 필요하다. 그리고 신선하고 새로운 의견도 꼭 필요하다. 모든 것은 잘 조율되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이고 알맞은 소리로 말이다.

오케스트라 현장에서 들리는 잘 조율된 악기의 음색들 속에서 빛을 발하는 피아노의 웅장한 소리처럼 말이다.

갑과 을도 아닌 너와 나가 하나가 되는, 우리와 세계가 하나가 되는, 당구를 통하여, 프로화를 통하여 펼쳐질 대한민국 당구스포츠가 중심이 되어, 온 세계의 이슈를 집중 시키는 그런 멋진 스포츠로 되어지길.... 너무나도 보고싶고 느끼고 싶고 함께하고 싶다.

모두가 힘을 합쳐 지혜를 모아야 하며, 잘 조율하며 한국당구프로화로 말미암아 전 세계 모든 당구인들에게 빛을 비추어주는 그런 당구가 되기를 기원하며, 조바심 가운데 글을 마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