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북악을 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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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북악을 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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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기인 청와대 혁신관리수석이 청와대브리핑에 “누가 혁신을 묻거든 북악을 보게 하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을 쓰는 것도 자유고 이를 청와대브리핑에 올리는 것도 청와대 마음이지만 해도 너무한다.

지난해 11월에 쓴 글을 이제야 올렸다지만 왜 하필 지금인가.

온 나라가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일대 논쟁에 접어든 시점에서, 대통령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여당이 비상체제로 가느니 마느니하는 정국속에서 “북악의 산자락 아래 청와대가 있고 거기에 혁신대통령이 있다”니, 이것이 어느 나라 청와대고 어느 나라의 대통령 비서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쇠심줄 같은 무신경을 넘어 국민에 대한 안면몰수나 다름없다.

제대로 된 청와대 비서관이라면 지금은 컴퓨터에서 케케묵은 글이나 뒤져 브리핑에 올릴 것이 아니라 시정 골목이라도 돌아다니며 채집한 생생한 민심 리포트라도 작성해 대통령에게 올리는 것이 본분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혁신은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한 혁신이라는 점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충고하고 싶다.

2006년 6월 9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정현(金廷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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