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오전 7시 45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3㎞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41.31도, 동경 129.11도다. 북한이 지난 9월 3일 실시한 6차 핵실험 장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7km 떨어진 지점이다.
기상청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 분석한 결과 이번 지진은 6차 북한 핵실험으로 유발된 지진이며, 자연지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길주는 지진이 잘 발생하지 않는 단단한 암석지대지만 6차 핵실험 이후 지반이 영향을 받으면서 인근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3일 북한이 제6차 핵 실험을 강행한 이후 지금까지 기상청에 의해 관측된 유발 지진은 모두 다섯 차례다. 제6차 핵 실험 당시에는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에 규모 4.4의 함몰지진이 관측됐고, 같은 달 23일 규모 2.6과 규모 3.2의 지진이 잇따라 관측됐다. 또 지난 10월 13일 새벽에도 규모 2.7의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지난 10월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북한 핵실험장이 자리 잡고 있는 만탑산이 계속된 핵실험으로 인해 지반이 크게 약화하는 '산 피로 증후군' 우려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의 TV아사히는 6차 핵실험 이후 핵실험장인 지하갱도에서 대규모 붕괴 사고가 일어나 200여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의 계속된 핵실험이 자연지진까지 초래하고 있어 방사선 누출 위험도 있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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