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 가수 남상규가 발표한 <임과 함께 놀던 곳> 타이틀곡 CD 표지 ⓒ 뉴스타운 문상철 | ||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피습당해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생전에 지었던 시와 재임 기간 그 업적을 기리는 노래들이 잇따라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60~1970년대 <추풍령 고개>와 <고향의 강> 등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노래를 불러 유명세를 타고 일본에서 활약하다 80년대부터 국내 활동을 제기한 남상규(63)씨는 <임과 함께 놀던 곳>이란 곡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노래 가사는 박 전 대통령의 자작시다.
▲ 박정희대통령과 육영수여사의 다정한 한 때 | ||
최근 들어 박정희 대통령의 지도력과 경제 발전의 평가와 새마을운동 정신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앞 다투어 그분의 위업을 계승 발전시키고자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다방면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화제다.
박정희 대통령 자작시
'임과 함께 놀던 곳에/나 홀로 찾아오니/우거진 숲 속에서/매미만이 반겨하네~/저 돌섬 체온마저 따스해라/파도소리 예와 같네. 짝을 잃은 저 기러기/나와 함께 놀다 가렴~.'
남씨는 이 곡을 발표한 후 서울 구기동 자비정사 주지스님(묘 심화. 빙의저자)의 불당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 앞에 CD를 올려놓고 국태민안의 정성을 빌었다.
▲ 박대통령의 경제 부흥의 업적을 노래한 가수 송만기씨 | ||
남씨는 "박 전 대통령이 테러로 인해 육영수 여사를 잃은 후 홀로 된 자신의 처지를 표현한 시다. 이 시가 너무 애절해 노래로 발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남씨는 "노래비를 만들어 이 노랫말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중견가수 송만기 '경제 부흥 업적' 노래 만들어 인기 한 몫
한편 가수 송만기씨는 박 전 대통령 업적을 찬양하는 곡인 <오천 년의 가난한 나라>를 발표해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피눈물로 고생하며 만든 나라가 세계의 10대 강국'이라는 노랫말의 이 노래는 박 전 대통령의 경제부흥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70년대 초 박 전 대통령이 작사했었던 <금오산아? 잘 있거라>도 꾸준히 불리고 있고, 이 노래는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불렀던 원로 가수 박재홍씨가 불러 많은 애환을 담은 노래로 불리었다.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생가인 금오산 앞자락을 보면서 지었던 시를 박 씨에게 노래로 불러 달라고 해서 만들어진 곡이다. 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홍 씨는 "이 가요의 향수에 젖은 사람들이 많아 다시 리메이크하고 싶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한 중견 가수는 "박 전 대통령 시절 이미자 노래 <동백아가씨>가 왜색이 짙다며 금지곡으로 묶였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미자 노래를 좋아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음악에 대한 양면성만큼이나 그의 시가 다시 노래로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또 다른 사회 변화의 양면성을 느끼게 한다."라고 밝혔다.
박정희 대통령은 작사가
박 전 대통령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음악적 감성이 풍부했다고 한다. 외환은행장을 역임한 홍세표씨는 "박 대통령은 노래를 잘 부르는 편은 아니었지만 풍금을 잘 탔고 퉁소를 잘 불었으며, 박자와 음정이 정확했다"라고 밝혔다. 홍 씨는 박 전 대통령이 1950년 육 여사와 결혼한 후 '검푸른 숲속에서 맺은 꿈은/어여쁜 꽃밭에서 맺은 꿈은/이 가슴을 설레어라'라는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해 불렀다고 전했다.
또한 <새마을 노래>와 <나의 조국>은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작사했던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둘째딸 서영(근영)씨는 "내가 음대를 다녔던 관계로 아버지가 툭 하면 나를 불러 '근영아, 피아노 치면서 이 곡에 콩나물(곡조)을 붙여 달라'고 해서 아버지와 함께 그 가사에 곡조를 붙였다"라고 회고했다.
▲ <임과 함께 놀던 곳> 타이틀곡 CD 표지 ⓒ 뉴스타운 문상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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