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총리. 이라크 전쟁을 실패와 실수라고 실토. 부시는 그러나 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 고수 ⓒ AP^^^ | ||
부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워싱턴을 방문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그러나 “실패와 실수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가 했던 것을 확고하게 믿고 있으며, 바르게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 한다”고 자신의 종전 생각을 굽히지 않으면서 “사담 후세인을 권좌에서 축출하는 결정은 논란거리였으며, 우리가 모두 거기 있을 거라고 믿고 있던 대량살상무기(WMD)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것이 우리가 희망했던 방식대로 전개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로 인해 이라크에서의 희생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시인했다고 <에이피통신>이 전했다.
부시는 이어 미국이 운영하는 바그다드 인근 소재의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의 포로 학대사건을 지적하며 “우리는 오랫동안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왔다”고 말하고, 이라크 저항 세력들과 관련된 언어 표현에서 카우보이식 언어 태도도 문제가 있었고 오사마 빈 라덴의 9.11테러에 대해 자신의 “죽기 아니면 살기식”이라는 표현을 상기시키면서, 이후 “보다 더 세련된 방식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나아가 부시는 “날마다 텔레비전 화면에 나오는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 장면”을 꼽으며 “이라크 전쟁은 여기 미국에서 경악스러울 정도의 감정을 불러일으킨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고 “이는 미국인들의 정신세계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더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승리할까?>라는 질문이다”고 이라크 전 승리에 대한 그의 집착의 한 단면을 드러냈다.
블레어 총리도 부시 대통령처럼 후회를 하면서, “바그다드 함락 직후 사담 후세인의 정치적 동료들이 이라크 군과 정부에서 곧바로 축출 당하게 한 것은 치안 공백을 초래했으며, 결과적으로 사담 후세인 충성파들로 하여금 새로 구성된 신정부에 대항하기 위해 무기를 들게 한 것을 후회 한다”고 술회하며, 결국 미국과 연합군의 탈(脫)바트당화 추진 방식은 실책이라고 말했다. 바트당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치하의 집권정당을 말한다.
블레어는 또 “연합군이 이라크 저항세력의 힘과 결단력을 심각하게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부시와 블레어는 이라크 파병 군대 철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부시는 “우리는 이라크에서 함께 해야 할 일이 있으며, 이라크 신정부가 치안을 확보할 때까지 이라크에 주둔을 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또, 부시는 뉴스로 보도되고 있는 올해 말까지 일부 철군, 즉 현재의 131,000명의 이라크 주둔 미군을 100,000명으로 감축한다는 뉴스에 대해 ‘언론의 추측’이라고 말하며 더 이상 언급하기를 거절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영국군은 현재 8천명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다.
한편, 부시와 블레어는 이라크 전쟁의 실수로 각각 자국 내에서 여론조사에 지지도가 끝없이 추락하는 정치적 수난을 겪고 있다. 전쟁 개시 후 이라크에서의 미군 사망자는 현재까지 약 2,460명이며, 영국군 사망자는 약 106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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