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국가를 선포한 카탈루냐와 스페인의 대립이 거세지고 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이러한 카탈루냐의 입장에 강하게 반발, 즉각적인 표결을 통해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하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더욱이 스페인 정부는 계속해서 카탈루냐 독립에 반대하며 무력까지 행사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던 바, 카탈루냐와 스페인의 대립에 불이 붙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부 축구 팬들은 축구팀 'FC 바르셀로나'의 존립에 대한 걱정을 보내고 있다.

FC 바르셀로나가 카탈루냐의 독립국가 선포로 라리가에서 퇴출될 위기를 맞았기 때문, 라리가의 회장 역시 카탈루냐 독립을 반대하고 있어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축구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FC 바르셀로나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카탈루냐 출신 스페인 대표팀 헤라르드 피케(FC 바르셀로나)의 발언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피케는 지난 2일 카탈루냐 독립 투표의 여파로 열린 무관중 경기를 마치고 "난 카탈루냐인이며 카탈루냐 사람들이 자랑스럽다"라며 "누구라도 내가 축구협회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면 월드컵 전에 대표팀에서 나갈 것이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피케의 발언은 축구 팬들의 큰 반발을 샀고, 5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피케는 "응원을 보내던 팬들이 야유하고 모욕하는 것은 곤란한 일이다. 15세 이후 대표팀에 헌신한 것에 의문을 보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스페인 대표팀을 가족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지금 계속 이곳에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여러 차례 내가 스페인 대표팀 그리고 모든 대회를 우승할 수 있는 팀의 일원이라 자랑스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FC바르셀로나는 라리가의 입장과 달리 스페인에 잔류할 것임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카탈루냐와 스페인 양측이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카탈루냐의 독립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