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겸 화가로 활동한 조영남 측이 유죄 선고에 항소 의사를 밝혔다.
조영남은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8단독에서 진행된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9일 조영남 법률대리인 측은 앞선 선고가 부당하다고 밝히며 "이날 오전 항소장을 제출하고 왔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대작 화가 송모 씨와 A씨에게 그림을 대신 그리게 하고 덧칠 작업을 한 뒤 속여 판매, 1억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1973년 첫 개인전을 연 뒤 현재까지 그림을 그리며 연예계 대표 아트테이너로 이름을 떨쳤던 조영남은 지난 2013년 8월 진행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영남은 "(그림을 그린 지) 벌써 40주년이 됐더라. 코카콜라가 제안을 해서 콜라보레이션을 했다"고 밝혔다.
그림 선물을 안 하기로 잘 알려진 조영남은 이에 대해 "이상하게 그림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CD, 책 선물은 자주 하는데 그림은 못하겠다. 그래서 쌓아둔다. 이장희에게는 한 번 준 적이 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울릉도에서 이장희로부터 전화가 왔다. 도난당한 것 같다고"라고 털어놨다.
조영남은 한 뉴스 인터뷰에서 높은 그림값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가격은 일체 손 안 댄다. 갤러리에 능력대로 팔라고 한다. 객관적으로 1000만원, 2000만원쯤 된다. 중견가는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가격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사람들은 미술시장의 작품들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한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수사를 봐라. 그 일로 미술계가 또 비난받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난 오히려 무릎을 쳤다, 사람들이 또다시 미술품에 관심을 가졌을 것이고 역시 값비싸다는 인식을 알게 모르게 공유했을 것이다. 이건 미술계로선 호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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