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성이 5월 21일 서울의 병원에서 박 대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박 대표의 초상화 앞에 서있다. 앞으로 혼란을 막을 유리알 같은 수사를 기대한다 ⓒ AP^^^ | ||
우리나라는 참으로 숫자로 표시되는 사건이 많다. 지난 5월 20일 밤에 벌어진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 벌어져 온통 한국을 뜨거운 소용돌이 속으로 몰고 있다. 이른바 5.20 테러라고 이름 붙여도 틀리지 않는 말이다.
10.26 사건이라 불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죽음, 5.16 군사혁명, 4.19 혁명 등 우리나라는 숫자 사건의 나라인가? 박 대표 가정사로만 보아도 굵직한 숫자가 존재한다. 5.16, 5.20 테러, 8,15 의 육여사, 10.26 이라는 한 가족의 역사이면서 동시에 한국 정치사의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 들이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날에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5.18을 기리며 한 표 얻어가기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이제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박근혜 대표에 대한 테러가 자행됐다. 아직 정확한 결과가 없어 단정하긴 이르나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 점 의혹이 없이 조사를 한다는 검경 합동 수사에 대해 한나라당은 수사본부장의 전력을 얘기하며 의혹이 더욱 부추겨지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냉철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오는 5.31일 선거 이후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려 우리나라의 앞길에 큰 상처는 물론 국민들의 경제활동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것 같은 상황 속으로 몰리고 있다.
무릇 칼이란 인간에 유용하기도하고 살인마가 되기도 한다. 어머님의 음식에 사용되는 칼은 사랑과 온정 그리고 미래에 대한 따스함이 스며든 칼이지만, 5.20 테러처럼 한 사람의 신체에 느닷없이 들이대는 칼은 살인의 칼이다. 공격을 당한 사람이 정치인이든 아니든, 지도자이든 아니든, 여성이든 아니든, 절대 이런 일이 없어야 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사건이 터졌다. 문제는 명확한 해결이다.
한나라당은 조직적 정치적 음해라며 여권을 매몰차게 몰아세울 요량이며, 여당은 말로는 철저한 수사를 하라고 하고 있지만 실제 경찰의 초동수사를 보면 초기에 범인이 사용했다는 커터 날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등 의혹에 의혹을 보태는 어설픈 조사가 이뤄졌다. 이에 의혹이 더욱 부채질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근원은 참여정부 들어 결과적으로 사사건건 정치적 갈등이 낳은 근시안적 민주주의 표방 정치의 소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것 하나 시원하고 명쾌하게 해결을 짓지 못하고 고도의 정치술수에 천착하는 듯한 참여정부의 실책들이 원인이 돼 이 같은 5.20 테러가 발생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만에 하나 이번 일이 백일하에 한 점 의혹 없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참으로 우리의 앞길이 암담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대표는 느닷없는 중상을 입고도 의젓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여자는 안돼’라는 등식이 깨졌다며 박 대표의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지도자로서의 역량이 오히려 드높게 됐다며 홍보하려는 측과 노사모의 노혜경 대표가 “17바늘 꿰맸다더니 60바늘을 꿰맸다니 성형도 함께 한 모양”이라고 비아냥거렸다는 소식에 분노를 표출하는 수많은 사람들, 생명에 지장도 없는 그런 거 가지고 뭐 그리 대단한 것 인양 호들갑 떤다는 반대편의 사람들이 있는 한 우리 사회는 더욱 혼란에 빠져들 것이다.
수사대는 정권의 눈치 보지 말고 그야말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수준의 수사를 해야 한다. 혹시라도 어설픈 의혹이라도 남긴 수사결과가 나오면 썩은 밧줄에 매달려 있는 참여정부의 위상 추락은 더 떨어질 곳도 없게 될 것이다. 나아가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한국의 민주주의 성숙도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아니 조국과 국민을 위한다는 철두철미한 소명감, 사명감을 갖고 수사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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