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뉴스타운 문상철 | ||
본부장 맡은 이승구 서부지검장, 병풍·세풍 당시 공안담당
한나라당, 편향된 수사 전력 부적절··· 본부장 교체하고 수사본부도 대검에 설치해야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의 수사를 담당할 수사본부장의 과거 이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의 요구로 21일 대통령 지시 아래 서울서부지검에 설치된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엄정한 수사를 착수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것. 한나라당은 이번 박 대표 피습사건의 수사본부장을 맡은 이승구 서부지검장이 과거 병풍과 세풍사건 당시 공안담당이었던 점을 강조하며 수사본부장의 교체와 수사본부 역시 서부지검이 아닌 대검찰청에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 본부장의 과거 이력을 지적하며 수사본부장의 교체와 수사본부 역시 서부지검이 아닌 대검찰청 안에 설치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22일 염창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이번 사건은 분명히 야당대표에 대한 살해기도 사건으로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건"이라며 "역대 여러 가지 암살사건을 보면 미궁에 빠져있는데 이번에도 수사본부장을 맡은 서울서부지검 검사장은 병풍과 세풍사건을 담당한 공안과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수사가 상당히 야당에 불리하고 편향적이고 여당에 유리한 수사를 해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그 분이 수사본부장으로 역할을 할 경우 이번에도 어쩌면 역대암살사건과 비슷하게 미궁으로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검·경 합동수사를 지시했는데 서울서부지검에 설치하기보다 대검찰청에 특수수사반을 설치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는 인물이 본부장으로 맡아 합동수사를 해야만 야당이 수긍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며 "만약 서부지검이 맡을 때에는 설사 엄정하게 했다고 하더라도 많은 의혹과 우려를 나을 수 있기에 합동수사부를 대검찰청에 설치하도록 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부지검에 (수사를 맡겨선)엄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표 피습사건의 당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학원 최고위원도 "이번 수사는 서부지검보다 사건의 중대성 객관성을 감안할 때, 또 엄정한 수사를 하기 위해선 대검찰청에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주장했고 5·31지방선거 종합상황실장인 김태환 의원도 "이승구 지검장의 과거 편향적인 수사 전력을 지적하고 합동수사본부를 지금 수준이 아닌 대검찰청에 둘 것을 요구 한다"고 촉구했다.
21일 국무총리실을 항의 방문한 진수희 공보부대표도 "정부가 서부지검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이승구 지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사건은 서부지검차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대검찰청에서 수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당 차원에서 요구했다"고 밝혔다.
▲ 시민단체들이 '제2의 병풍 같은 의인 김대업 만들지마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고 있는 모습 ⓒ 뉴스타운 문상철 | ||
이계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박근혜 대표 살해기도 정치테러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 설치를 즉각 수용한 것은 높이 평가하나 수사본부를 서울서부지검에 설치하고 이승구 지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유는 이승구 지검장은 한나라당 판단으로는 정치검사이기 때문"이라며 "왜 하필 이승구 지검장이냐. 이 지검장은 이미 98년과 99년 대검 중수1과장 시절 세풍 사건의 주임검사와 2000년 특수1부장 시절 병무비리 합동수사 검사로 한나라당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장본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이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언급했으나 출발부터 사건수사 결과에 불 보듯 뻔 한 상황을 설정했다"고 비난한 뒤 "용단을 내렸으면 인적구성부터 객관적으로 수긍할 수 있어야 하고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이며 유력한 차기대선주자가 테러를 당한 중대한 사건이므로 지방검찰청이 아닌 대검찰청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정치색을 배제한 수사팀을 꾸려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