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 대안학교에서 꿈을 키워 나가다” 구단 경영연구가 곽경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연구중심 대안학교에서 꿈을 키워 나가다” 구단 경영연구가 곽경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획일화된 교육을 벗어나 다양한 교육과 이를 위한 경험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근대 교육방향에서 이상적으로 꼽히는 방향이지만 실제 이를 실현하는 경우를 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구단경영연구를 추진하는 등 독자적인 연구와 결과물을 속속 내 놓고 있는 연구중심 대안학교인 폴수학학교 학생 곽경태 군을 만나 어떤 연구를 해 왔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대화를 나눠 봤다.

▲ “연구중심 대안학교에서 꿈을 키워 나가다” 구단 경영연구가 곽경태 ⓒ뉴스타운

Q.구단경영연구를 꿈꾸며 이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연구를 도입했다고 들었는데.

대안학교인 폴수학학교에 진학해서 처음으로 진행한 연구로, 14-15시즌의 유럽 주요 리그들 중 데이터를 ‘Whoscored’에서 구할 수 있는 8개 리그(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터키, 러시아)의 6개의 공격적 스탯(총 슈팅 수, 유효 슈팅 수, 패스 성공률, 점유율, 드리블 성공률, 피파울 수)를 바탕으로 승률과 상관관계 분석을 진행했다.

‘유럽 축구에서의 공격적 스탯과 승률과의 연관관계’는 연구에 대한 열정과 이상향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구현안이 없어서 많은 부분에서 헤맸다. 복잡한 식을 단순히 ‘직접’ 계산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담당 연구지도 선생님과 상담하고 지도를 받으면서 그 ‘무모한 일’을 통계 분석 프로그램 ‘SPSS’로 계산할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되었고, 이를 계산하는 작동법과 값들을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며 진정한 성장을 실감했다.

Q. 페이스북 페이지에 ‘히트맵 분석을 통한 승률 기여와 플레이어 기여도 분석’에 대한 연구를 공개했는데, 고교생 수준에 어려운 주제인데 연구하게 된 배경은

앞선 연구를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발표도 마무리하며 좀 더 규모와 심도에 있어서 발전하고자 했다. 기존의 수치화된 결과들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로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량화 되지 않은 자료들을 기반으로 연구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정량화 하는 과정부터가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미지의 형태인 히트맵을 몇 칸으로 나눠야 할지, 그리고 색상 별로 몇 점의 점수를 매겨야 할지 부터가 난관이었고, 대략적으로 정했을 때도 많은 분량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값을 매기는 지라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후 연구를 진행하고 계획하기에 앞서 내가 어느 부분에서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견적을 내게 되었고 성숙한 연구자가 될 수 있었다.

Q.아직 열 아홉 살 밖에 안 되었다. KCI급 저널에 등재된 논문도 있다는 데 별도의 사교육은 없었는지

폴수학학교는 R&E가 공식과목에 있고 선생님들께서 연구방법을 철저하게 가르쳐주신다. 이 연구를 학술지에 게재하기 전까지 난 SCI와 KCI 등의 저널에 기재하는 연구가 얼마나 연구방법론적으로 엄밀해야 하는지, 여러 과정이 필요한 지 잘 몰랐다. 그러나 실제로 게재해보니 그것은 부수적인 역할에 지나지 않았다.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KCI급 저널 등재는 ‘전문적인 연구자로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는 검증된, 공식적인 체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저널지와 연구자들은 서로 그 위엄과 엄밀성 같은 걸주고 받는다고 생각한다.

Q.국내 최초로 개척한 구단 경영컨설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소개한다면

‘구단 경영 및 선수 관리 컨설팅’의 경우 경영학의 인적 자원 관리 영역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영향을 받을 이들이 행동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주고, 더 쉽게 의도한대로 움직여준다는 것이 그것이다.

Q.관련 없는 것 같은 여러 연구가 ‘구단 경영컨설팅’이라는 목적 하에 연계되는 것이 매우 신기하다.

앞서 말씀드린 연구 외에도 ‘현대 사회의 광고,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 ‘3차원 S-Box를 통한 DES’, ‘관찰예능 속에 담긴 일상, 집단적 의사소통의 장을 형성하다’는 각각 구단 내 인적 경영, 프로그램상의 물적 경영, 인적 소통에 대한 내용으로 국내 최초로 축구 구단 경영컨설팅 회사를 세우겠다는 꿈과 연결된다. ‘3차원 S-Box를 통한 DES’는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시작했다. 폴수학학교에서는 겨울학기 동안은 교내 프로그램이 연구가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중고등학교나 대학교처럼 강의를 듣는다. 수많은 강의들 중, ‘암호학’이라는 글자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고 ‘이미테이션 게임’이나 인터넷에서 수많은 정보 글들을 보면서 애니그마와 퍼플을 비롯한 암호체계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다. 이 때 연구한 내용도 구축을 통해 달성한 구단 전문 경영 프로그래밍을 해킹 당하지 않도록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천재라는 표현을 많이 들을 것 같다. 향후 계획은

‘아재’라는 표현을 많이 듣는다. 천재라는 단어는 10대가 된 이후로는 오히려 못 들어봤다. 대신에 연구에 미친 사람, 타고난 연구자라는 이야기는 많이 듣는다. 통계프로그래밍 셋팅이나, 구단 경영 연구를 할 때는 며칠밤을 샐 때도 많다. 나중에 최초이자 최연소로 국내기술과 프로그래밍으로 구단전문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꿈이다. 5년 안에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 밤새워 정진할 생각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