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로 헤어진 前여친 마구 폭행 살해하려한 60대..택배기사와 시민들이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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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로 헤어진 前여친 마구 폭행 살해하려한 60대..택배기사와 시민들이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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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주지 않고 무시했다고 골프채 염산 식칼 준비

▲ ⓒ뉴스타운

25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서울 은평구 응암동 한 거리에서 배송차량을 운전하고 있던 황모(43)씨는 좁은 골목에서 A(60)씨가 골프채로 50대 여성의 머리를 내려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를 본 황씨는 곧장 차량을 세우고 A씨와 몸싸움을 벌이며 폭행을 막기 시작했고, 지나가다 머리에 피를 흘리며 도망가는 여성과 몸싸움 상황을 목격한 서모(37)씨도 A씨 제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골프채를 뺏긴 A씨가 뒤돌아가는 황씨를 향해 염산을 뿌리기도 했다. 염산에 다친 이는 없었으나, 황씨가 제압 과정에서 골프채에 맞아 쇄골과 갈비뼈를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연인이었던 B(54)씨가 헤어진 후 만나주지 않고 무시했다는 이유로 살인을 계획했다. A씨는 골프채와 염산 3병, 식칼을 준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여)씨는 이날 폭행으로 머리가 5cm 찢어졌고, 왼손 새끼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4일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한편 A씨의 폭행을 제지한 황모씨와 서모씨는 경찰로부터 용감한 시민상을 받게 됐다.

최병부 서울서부경찰서장은 "검거한 시민이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을 제압해줘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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