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적신 집중 호우때문에 1주일만에 경기에 나선 이승엽이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타이틀 굳히기에 돌입했다.
홈런 선두를 질주중인 이승엽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한화전에서 3회 한용덕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시즌 34호를 기록한 이승엽은 공동 2위인 송지만(한화), 심정수(현대)와의 간격을 3개차로 벌려 통산 4번째 홈런왕을 바라보게 됐다.
용병 에이스 엘비라를 선발로 내세운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포에 이어 브리또가 홈런 두 방을 추가해 한화를 9-1로 제압,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삼성은 0-1로 뒤진 2회 2사 만루에서 박정환의 2타점 중전안타로 전세를 뒤집은 뒤 3회 이승엽의 솔로아치에 이어 브리또가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에는 2안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3점을 추가한 삼성은 8회 브리또가 다시 솔로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엘비라는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7안타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해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삼성 마운드의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광주구장에서는 부상에서 회복된 이종범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기아가 갈길 바쁜 SK를 7-5로 꺾었다.
기아는 1회 팸버튼의 3점홈런으로 기세를 올렸고 SK는 3회 2사 2,3루에서 이호준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2로 추격한 뒤 5회초 채종범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3-3을 만들었다.
그러나 기아는 공수 교대 뒤 이종범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5-3으로 리드를 잡았다.
SK는 7회초 채종범이 솔로아치를 그려 다시 1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기아는 7회말 무사 만루에서 팸버튼의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은 뒤 홍세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한편 두산-롯데전과 현대-LG전은 비로 취소됐다.
(대전.광주=연합뉴스) 천병혁.이정진기자 shoeless@yna.co.kr transi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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