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23) 이집트(Egypt) 문명(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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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23) 이집트(Egypt) 문명(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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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빈 교수의 ‘빛의 환타지아’]

프톨레마이오스(Ptolemaios)왕조

알렉산드로스대왕은 자기가 점령한 땅에 자기 이름을 붙인 도시를 건설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이집트의 지중해 연안에 건설된 알렉산드리아(Alexandria)가 가장 번영했으며 또 대왕은 이집트의 문화와 종교를 존중해주었기 때문에 백성들의 환영을 받았다.

기원전 323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죽은 후에도 기원전 305년까지는 마케도니아왕의 지배를 받았다. 그러나 기원전 305년 마케도니아 귀족출신인 프톨레마이오스는 대왕이 임명한 이집트태수를 추방하고 스스로 신왕조를 수립하였다.

그는 수도를 알렉산드리아로 옮긴 후 공용어를 그리스어로 바꾸고 그리스에서 학자, 상인, 기술자, 용병 등을 이주시키는 한편 70만권의 장서를 자랑하던 대도서관, 무세이온(Museion: 나중에 박물관(museum)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됨), 천문대 등을 건립하였다. 그리고 파로스(Pharos)섬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거대한 등대(燈臺, lighthouse: 이 등대는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 완공되었으며 이 후 전 세계 등대의 원형이 되었음)의 건설에 착수하는 등 이 도시를 헬레니즘(Hellenism)문화(알렉산드로스대왕의 원정으로 고대 그리스문화와 오리엔트문화가 서로 영향을 미쳐 이루어진 문화임)의 중심지로 만들었으며 이집트는 한동안 과거의 번영을 되찾았다.

그 후 기원전 196년 프톨레마이오스 5세는 자신이 발표한 칙령(勅令, Royal edict)을 상형문자(4세기경부터 사용이 중단되어 완전히 잊혀 진 문자가 되었었음)와 데모틱(또는 민중문자/民衆文字, Demotic: 기원전 7세기경부터 이집트에서 쓰이던 상형문자를 간단하게 만든 문자임) 그리고 그리스어의 세 가지 문자로 돌에 새기도록 하였다(이 돌이 1799년 이집트로 간 나폴레옹 원정대에 의해 로제타에서 발견되어 로제타 석(石, Rosetta Stone)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1822년 샹폴리옹(J. F. Champollion)이라는 프랑스 고고학자가 이를 해독함으로서 수천 년간 베일에 싸였던 이집트문명을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오늘날의 알렉산드리아 ⓒ뉴스타운
▲ 15세기에 지어진 성채 ⓒ뉴스타운
▲ 프톨레마이오스 1세 ⓒ뉴스타운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내부 복원도 ⓒ뉴스타운
▲ 세계 최초의 등대 파로스 ⓒSalvador Dali
▲ 로제타 석 ⓒ뉴스타운
▲ 샹폴리옹 ⓒ뉴스타운

이렇게 세월이 흐르다가 프톨레마이오스 12세의 딸로 태어난 클레오파트라(Cleopatra) 7세(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이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1cm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지만 카이사르나 안토니우스 같은 로마의 영웅들을 사랑에 빠지게 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뿐 실제로 얼마나 미인이었는지를 말해주는 자료는 거의 없음)는 동생인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패권을 다투게 되었는데 로마의 장군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 로마공화정 말기의 군인이자 정치가로서 고대 유럽 최대 제국인 로마제국의 토대를 닦았음)의 도움으로 동생을 물리치고 이집트의 여왕이 되었으며 그와 함께 살면서 아들을 하나 낳았다.

그러나 잠시 로마로 돌아갔던 카이사르가 암살당하고 로마에서는 세 명의 장군에 의한 삼두정치(三頭政治, triumvirate)가 이루어졌는데 클레오파트라는 그 중의 한명인 안토니우스(Marcus Antonius)와 다시 사랑에 빠져 둘이 함께 살면서 세 명의 아이를 낳았다. 그러나 기원전 30년 안토니우스와 이집트의 연합함대가 카이사르의 양자 옥타비아누스(Octavianus: 후에 초대 로마황제 아우구스투스(Augustus Caesar)가 됨)와의 악티움해전(the Battle of Actium)에서 패하여 안토니우스가 자살하자 클레오파트라도 뒤따라 자살함으로서 프톨레마이오스왕조도 끝이 나고 이집트는 그 뒤 600여 년간을 로마의 식민지로 지내게 되었다.

▲ 클레오파트라 7세 ⓒ뉴스타운
▲ 카이사르 ⓒ뉴스타운
▲ 카이사르의 죽음 ⓒVincenzo Camuccini(1798)
▲ 안토니우스 ⓒ뉴스타운
▲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 ⓒ뉴스타운
▲ 악티움 해전 ⓒLorenzo A_ Castro(1672)
▲ 클레오파트라의 죽음 ⓒJean Andre Rixens

이집트의 신들

이집트는 오리엔트의 다른 나라처럼 다신교(多神敎, polytheism)를 믿었으며 신들의 수는 매우 많았다. 그 중에서 가장 위대한 태양신 라는 그의 아버지인 물의 심연 눈(Nun)으로부터 나타났다. 태양신 라가 처음 내쉰 공기가 생명력인 공기의 신 슈(Shu)가 되었고 처음 내뿜은 습기가 세상을 편성하는 이치인 습기의 신 테프누트(Tefnut)가 되었다.

이들은 서로 결혼하여 대지의 신인 게브(Geb)와 하늘의 여신 누트(Nut)를 낳았으며 게브와 누트가 결혼하여 오시리스(Osiris)와 이시스(Isis), 그리고 세트(Seth)와 네프티스(Nephthys)를 낳았는데 라를 비롯한 이들이 헬리오폴리스의 아홉 신이다.

이어 오시리스는 이시스와 결혼하였으며 땅을 풍요롭게 다스려 식량이 넉넉히 생산되도록 하였는데 네프티스와 결혼한 악(惡, evil)의 신 세트가 형을 시샘하여 죽였다. 그러자 이시스와 네프티스는 오시리스의 시신을 찾아내어 다시 살린 후 아들 호루스를 낳았으며 세트의 아내인 네프티스 역시 오시리스와의 사이에 장의(葬儀, funeral)의 신인 아들 아누비스(Anubis)를 낳았다. 세트는 부활한 오시리스를 다시 찾아 죽였고 오시리스의 아들 호루스와 세트는 격렬한 싸움을 벌인 끝에 세트가 패하여 사막으로 쫓겨났으며 호루스는 파라오들의 수호신이자 이집트 번영의 보호자가 되었다.

▲ 눈 ⓒ뉴스타운
▲ 테프누트 ⓒ뉴스타운
▲ 하늘의 여신 누트와 공기의 신 슈, 그리고 대지의 신 게브 ⓒ뉴스타운
▲ 오시리스와 이시스 및 호루스의 네 아들 ⓒ뉴스타운
▲ 네프티스 ⓒ뉴스타운
▲ 아누비스 ⓒ뉴스타운
▲ 세트 ⓒ뉴스타운

한편 모든 신을 창조한 전능의 존재 프타(Ptah)는 눈(Nun)과 동일시되고 있으며‘존재하지 않음’, ‘가득 차 있음’이 어원인 아툼(Atum/Atoum)은 원래 헬리오폴리스의 지방 신이었으나 아주 일찍부터 사제들에 의해 태양신 라와 동일시되어 아툼-라로 불렸다.

그리고 그리스어로 태양의 도시라는 뜻의 헬리오폴리스는 태양신앙의 중심지가 되었는데 고대 이집트 이름은 이누였으며 성경에는 온(On)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또 ‘감추어진 존재’라는 의미의 아몬(Amon, Amun, Amen, Ammon 등 여러 가지로 쓰이며 기도가 끝날 때 사용하는 아멘도 여기서 유래한 것임)은 중왕국시대 테베의 최고신으로 숭배되었으나 나중에는 역시 태양신 라와 동일시되어 아몬-라 등으로 불렸다.

태양신 라와 함께 가장 숭배를 받던 신은 오리온성좌의 상징이며 나일 강의 신이고 저승에 가서는 죽은 자의 왕이자 최고재판관이 된 오시리스였는데 초기의 하피나 사(Sah)와 동일시되고 있으며 그의 아내이자 시리우스의 상징인 이시스 역시 초기의 소티스 또는 사티(Sati)와 동일시되고 있다. 또 지혜의 신인 토트(Thoth)도 다른 신들을 도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지혜의 신 토트 ⓒ뉴스타운

그림 지혜의 신 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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