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19) 이집트(Egypt) 문명(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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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19) 이집트(Egypt) 문명(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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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빈 교수의 ‘빛의 환타지아’]

고왕국(2/2)

대 피라미드의 남서쪽에는 대 피라미드보다 좀 작은 제4대 왕인 카프레(Khafre)왕의 피라미드가 있는데 장제전 등 피라미드복합체의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동쪽으로 뻗은 참배로(參拜路, causeway)를 따라가면 대 스핑크스(Sphinx)와 하곡신전(河谷神殿, valley temple)을 만나게 된다.

이를 제2피라미드라고도 하는데 하곡신전은 대개가 200톤이 넘는 거대한 화강암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남서쪽에는 다른 피라미드보다 절반 이하의 크기인 제5대 왕 멘카우레(Menkaure)왕의 피라미드가 있다. 스핑크스는 사자의 몸에 인간의 얼굴을 한 재생과 부활 또는 영원한 생명의 상징인 태양신의 모습으로서 이집트인들은 이를 오랫동안 숭배해왔다.

스핑크스는 과거에는 카프레왕의 피라미드와 함께 그의 수호신으로 만들어졌다고 믿어져왔으나 최근에는 누가 언제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들 피라미드보다 훨씬 오래전에 만들어졌으며 쿠푸왕이 스핑크스가 있는 이 성스러운 장소를 피라미드 건설지로 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카프레 왕 ⓒ뉴스타운
▲ 카프레왕의 참배로 ⓒ뉴스타운
▲ 스핑크스 ⓒ뉴스타운
▲ 카프레왕의 하곡신전 ⓒ뉴스타운
▲ 멘카우레왕 ⓒ뉴스타운

그러나 피라미드 자체에 대해서도 수없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첫째는 과연 피라미드가 최근까지 알려졌던 바와 같이 실제로 그것을 건설한 왕의 무덤이었느냐 하는 점이다. 사실 이제까지 어느 피라미드에서도 미라가 발견된 적이 없었고 도굴을 감안하더라고 다른 왕묘처럼 벽화나 부장품이 없었음은 물론 그것들이 있었던 흔적조차 없었으며 내부구조도 다른 왕묘들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그것이 자신의 무덤이라면 스네프루왕은 무엇 때문에 피라미드를 세 개씩 건설했느냐 하는 것도 의문이다. 더 나아가 기자의 3대 피라미드가 쿠푸왕을 비롯한 세 명의 왕들이 건설했다고 하는 것은 이 지역의 장제전이나 보조 피라미드에 이들의 이름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인데 학자들에 따라서는 세 왕이 건설한 것은 이런 부속구조물들 뿐이고 3대 피라미드와 하곡신전은 스핑크스와 마찬가지로 누가 언제 왜 건설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들 왕의 시대보다 훨씬 전에 건설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은 3대 피라미드 자체에는 이들 세 왕에 관련된 흔적이 전혀 없고 그 이후에 건설될 수는 더욱 없었으며 또 당시의 이집트인들로서는 50톤이나 70톤, 더군다나 200톤이나 되는 화강암을 가공하고 운반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먼 과거에 어떤 초능력적인 존재들에 의해서 건설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여하튼 피라미드나 스핑크스는 매우 경이로운 존재이며 이에 얽힌 비밀은 그리 쉽게는 밝혀지지 않을 것 같다.

피라미드 건설은 제5~제6왕조 때에도 계속되었으나 규모가 작아지고 양질의 돌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풍화하여 산과 같은 형태로만 남아있다.

제5왕조의 6대 왕인 네우세르라(Nyuserra)는 아부시르(Abu Sir)에 그의 피라미드를 건설하였으며 여기서 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오늘날의 아부구라브(Abu Gurab)에는 태양신 라를 제사하는 대규모 태양신전(太陽神殿, solar temple)을 건설하였는데 또 하나의 이집트의 상징인 오벨리스크(또는 방첨탑/方尖塔, obelisk: 태양신앙의 상징으로 세우는 기념탑으로서 거대한 하나의 석재로 만들어지는데 단면은 사각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가늘어지며 끝은 피라미드 꼴임. 이집트에는 헬리오폴리스에 10개, 카르나크신전에 5개 등 모두 약 30개가 있었으나 로마시대부터 로마, 파리, 런던 등으로 반출되고 지금은 7개만 남아있음)가 이곳에 최초로 건립되었으나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또한 제5왕조 마지막 왕 우나스(Unas)의 피라미드 내부에는 최초로 피라미드 텍스트(Pyramid Text: 매장용 주문(呪文, incantation)이며 이집트의 종교에 대한 주요한 정보원임)가 새겨졌으며 그러한 전통은 제6왕조에서도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제6왕조 말부터 왕권은 약화되고 각 주의 지사들이 세습화되어 반독립국 같이 되었는데 제6왕조가 끝나는 기원전 2150년(?)부터 제10왕조가 끝나는 기원전 2050년(?)까지를 제1중간기(第一中間期, 1st Intermediate Period)라고 하며 이 기간 중에는 관료정치에 강한 반감을 품어오던 민중이 봉기하여 사회는 혼란스러웠고 사막에서 이민족이 침입하기도 하였다.

▲ 네우세르라왕의 피라미드 ⓒ뉴스타운
▲ 태양신전 입체복원도 ⓒ뉴스타운
▲ 우나스왕의 피라미드 ⓒ뉴스타운
▲ 피라미드 텍스트 ⓒpyramidtextsonline_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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