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보대사전주국제영화제의 홍보대사인 정경호, 김아중이 개막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 뉴스타운 이훈희^^^ | ||
홍보대사 김아중과 정경호를 비롯하여 개막식 사회를 맡은 조재현과 현영이 참석했으며, 임권택 영화감독과 최민식, 봉태규, 박원종 등 스크린의 주역들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장에서 이경옥 조직위원장은 “전지구촌 영화인의 희망과 꿈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막을 선언했고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실천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50년 동안 전주의 한옥마을을 지켜주신 전주시민께 감사드린다. 진보적인 독립영화, 예술영화, 감성보다는 이성을 추구하는 영화제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며 시민과 관객중심의 영화장터를 마련했다고 전하고, “다양한 영화와 함께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개막식 사회자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 사회자인 조재현과 현영이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 뉴스타운 이훈희^^^ | ||
이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정수완 프로그래머는 “사실주의에 입각한 작품이며, 6월에 있을 월드컵 축구를 겨냥하여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려했다. 이란의 현실문제가 우리나라의 상황과 유사한 점도 많았다.”라고 밝혔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인간에 대한 권리 때문에 금지된 것에 관심이 많다. 이번 영화는 여성에게 금지된 문화에 대해 꼬집고 싶었다.”라며 제작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주국제 영화제는 세계 42개 국가에서 출품된 총 194편의 작품이 선정되어 상영된다. 따라서 전주시내 곳곳은 플랜카드와 함께 교통통제까지 이루어져 외형적으로는 큰 행사를 치루고 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국제영화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행사 진행의 미숙함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우선 분산되어 열리는 행사장의 위치가 서로 멀다는 점이다. 주 행사장소인 영화인의 거리와 소리문화의 전당은 택시로 20여분 떨어진 거리였으며, 전북대 문화관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분산된 행사장을 안내하는 사람이나 정보는 턱없이 부족했다. 전주시민들은 당연히 잘 알겠지만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에게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행사 진행의 주최측 도우미들도 불친절은 마찬가지다. 영화의 거리에서 소리문화의 전당을 어떻게 가냐고 물으면 ‘택시타고 가라’고 말하기 일쑤다. ‘택시 타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는 생각에 대중교통이나 위치 등에 물으면 ‘모른다’라는 대답뿐이었다.
행사장에는 노란 옷을 입은 도우미들이 정말 많이 있다. 하지만 소위 영양가 없는 도우미들이 대부분이다.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떠드는 장면과 질문을 하면 담당자가 지금 없다는 대답 등의 불친절은 주인의식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행사 진행을 하던 도중 지나가던 친구를 만나면 자리를 비우는 모습까지 보였다. 또한 지도를 보며 난감해 하는 외국인이 도우미에게 길을 묻자 ‘아이 돈 노’를 외치며 도망가는 모습은 국제영화제라는 행사와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비춰질지 뻔하다.
반면, 이번 행사의 홍보에 힘쓰고 있는 몇몇 직원들은 전화와 발바닥에 불나도록 뛰어 다니며, 결국 행사 2일째에는 홍보 담당 직원이 과로로 쓰러졌다. 이런 모습을 보면 정작 주인의식이 필요한 현지인의 모습과 크게 대조되고 있다.
전주국제 영화제가 7번째를 지내오면서 지역적인 특색을 벗어나 국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행사의 매끄러운 진행부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남은 5일 정도에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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