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할리스커피, 망고식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커피 및 음료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공신화를 쏘아올렸던 업계의 작은 거인 강훈 KH대표가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훈 대표는 전날 오후 5시 46분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숨져있는 것을 회사직원이 발견했다.
단돈 1500만원으로 연매출 1천억 성공시킨 커피의 신화 강훈 KH컴퍼니 대표는 1997년 신세계에서 스타벅스 국내 런칭 팀에 들어가면서 커피와 첫 인연을 맺었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 직접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들어왔으나 당시 IMF 외환위기로 국내 런칭이 무기한 연기되자, 회사를 나와 단돈 1500만원을 가지고 직접 '할리스 커피' 브랜드를 런칭했다.
3년 후 카페베네로 옮긴 강 대표는 연매출 1천억, 최단기간 최다 매장 수 돌파, 업계 최초 500호점 돌파라는 커피사업의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후 강 대표는 2010년에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카페베네 퇴사와 동시에 '망고식스'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4월에는 '커피식스', '쥬스식스' 등을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하지만 망고식스는 수년째 부진의 늪에 빠져 매장 수가 계속 줄었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했다 KH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감소했고 망고식스는 2015년부터 영업적자였다.
실제로 그가 이끄는 KH컴퍼니와 KJ마케팅은 실적 개선에 실패하고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면서 결국 이달 중순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와 같은 정황으로 미뤄 경찰은 강훈 대표의 죽음을 자살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부검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신을 '프랜차이즈 연구의 완결판'이라고 내세웠던 강 대표는 자신의 장점을 '무모한 자신감'이라면서 '사업이 바로 보험'이라는 신조로, 보험 하나 가입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강훈 대표가 말한 "왜 나는 성공하지 못할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일에 자신이 전력투구했는지를 한번 되돌아 봐라. 나보다 더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그보다 덜 노력하면서 어떻게 성공하길 바라는가"라는 말도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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