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에게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에게
  • 백승목 대기자
  • 승인 2017.06.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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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문덕 여수장우중문시(與隨將于仲文詩) 일독을

▲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 ⓒ뉴스타운

국방부장관 후보자로 지명 된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은 모든 생도의 꿈이자 목표인 대장(大將)까지 승진 대한민국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성공한 군인 중 하나이다.

송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국방장관 임명장을 받으면, 국방에 관련 된 군정(軍政) 및 군령(軍令), 그 밖에 군사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국무위원으로서 막중한 책무를 지게 된다. 그런데 청문회 대기 과정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는 몇 가지 흠결은 대통령에 이어서 60만 대군에 군령권(軍令權)을 행사하고 제2의 건군(建軍)이라고 하는 군 개혁에 적임자인가 하는 데에 잡다한 논란의 소지를 제공하였다.

청문회에서 문제로 삼을 것은 ▲주민등록법 위반(위장전입) ▲거액의 자문료 수수 ▲방산비리 연루의혹과 내부 고발에 대한 부실대응, 무엇보다도 위험한 것은 ‘천안함 폭침’ 당시 북한을 비호하는 듯 하는 성향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물론 청문회장에서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소명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보도된 의혹만가지고도 국방부 장관으로서 적격여부에는 상당한 의문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군인이라고 해서 정당한 근검절약 축재(蓄財)마저 부당하게 매도당해선 안 된다. 어쩌면 군인이라는 특수신분 때문에 안정된 주거나 생활근거지가 없는 가운데 잦은 전근과 이동으로 자녀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 없었던 데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명예를 존중하고 투철한 충성심, 진정한 용기, 필승의 신념, 임전무퇴의 기상을 견지하며 죽음을 무릅쓰고 책임을 완수하는 숭고한 애국애족의 정신”을 가져야 하는 군인은 보다 엄격한 규범과 한층 높은 도덕적 품성이 요구 되는 특별한 직군이라는 것 자체를 잊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예로부터 장수에게는 지신인용엄(智信仁勇嚴)이라는 장자오덕(將者五德)이 요구 됐으며, 현행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법률(=군인복무규율)에서도 명예와 충성, 정직과 청렴의무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군인은 특히 명예를 중시하고 거짓말을 하거나 금전이나 물욕을 탐해선 안 된다는 것을 각별히 중시 한다는 뜻이다.

송 후보자가 4년간 수학한 해군사관학교 두 번째 훈(訓)이 “허위(虛僞)를 버리자." 이었으며, 군인의 표상일 뿐 아니라 겨레의 사표인 충무공 5대 정신 중 두 번째가 ‘정의의 정신(正義의 精神)’ 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하기 바란다.

긴말을 하면, 송 후보자 자신이나 군이라는 특수신분 경력자들에게 불필요한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줄이고 싶다. 다만, 여기에서 수나라 100대군을 살수(=청천강)에 수장을 시킨 전설적 영웅 을지문덕 장군이 수장 우중문(隨將, 于仲文)에게 준 오언시로서 송 후보의 입장정리를 권고하고자 한다.

神策究天文(신책구천문) 妙算窮地理(묘산궁지리) 戰勝功旣高(전승공기고) 知足願云止(지족원운지)

“족(足)한 줄 알걸랑 그치시게 나” 마지막 이 한 줄의 의미는 태산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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