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민간공항으로 변신한 원산 갈마 국제공항에 대규모 공군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위공위성 사진으로 확인됐다. 원산 갈마 공항이 지난 2015년 개장한 이후 이 같이 전투기들이 대규모로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위성사진은 프랑스의 국립우주연구원과 에어버스사의 인공위성이 지난 5월 20일 촬영해 최근 무료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어스(Google earth)'rk 공개한 사진에서 확인됐다. 사진에 따르면, 갈마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남서쪽으로 약 1.6km 떨어진 위치에 미그-19, 미그-21 전투기로 보이는 기체 20여 대가 계류되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2만 평방미터 면적의 갈마공항의 주 터미널과 활주로 형태의 직선도로로 연결된 이 곳에 20대의 전투기가 나무숲을 중심으로 은폐해 있는 형태로 계류되어 있고, 또 터미널 남서방향 약 800m 떨어진 지점에도 3대의 전투기 모습이 확인됐다.
당초 공군기지로 활용되었던 갈마국제공항의 터미널과 활주로 등에 대한 본격적인 개선공사가 시작된 2014년 이후 해당 위치에서 전투기들이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 또 2015년 원산 갈마국제공항이 개장한 이후에도 비행축제(에어쇼)때를 제외하면 전투기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포진된 것이 포착된 적이 없었다.
공군기지로 활용되었던 갈마공항은 ‘원산-금강산 관광지구 개발 총계획’에 따라 공군기지를 인근으로 옮기고 일대를 민간용 국제공항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계획에 따라 2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2013년부터 원산갈마공항에 대한 개선작업을 시작했으며, 2015년 민간공항으로 개장했다. 북한 당국은 이 갈마국제공항은 계획대로 운용이 된다면 12대의 비행기와 연간 120만 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이와 같이 20대가 넘는 전투기가 계류되어 있다는 것은 이 공항이 순수 민간공항으로만 활용되는 것이라 공군기지와 민간공항 겸용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이 공항에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사일 실제 발사는 공항 밖 해변가에 마련된 발사패드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북한은 공항 활주로 옆 건물을 미사일 조립과 관측용도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공항개선 작업은 홍콩과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있는 PLT 설계건축회사가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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