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혼수상태 석방에 미국민들 분노
웜비어 혼수상태 석방에 미국민들 분노
  • 윤정상 기자
  • 승인 2017.06.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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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부친 "아들이 짐승 취급 받았다"

▲ 웜비어가 작년에 끌려나와 재판받는 모습 ⓒ뉴스타운

북한이 17개월 넘게 억류했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살)의 석방 사실을 오늘(15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의 13일부 판정에 따라 노동교화 중에 있던 미국공민 왐비어 오토 프레데리크를 13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웜비어의 석방 교섭 및 송환과정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웜비어 석방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웜비어는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해 3월 북한으로부터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현재 고향인 신시내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귀국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가 아들이 '왕따 정권' 북한에서 테러를 당하고 짐승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프레드 웜비어 씨는 지난 18개월 동안 북한 정권이 아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또 혼수상태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웜비어 씨가 식중독의 일종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후 혼수상태가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美‘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美고위 관리를 인용, “웜비어 씨가 북한에 구금돼 있는 동안 반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첩보를 美정부가 입수했다면서 ‘구타 등 고문 의혹’을 제기했다.

美‘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웜비어 씨는 현재 美신시네티大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소식에 美사회는 북한의 비인도적 행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대학생이 치기어린 장난을 한 번 친 것을 두고 불법 감금을 하고 고문을 가하는 북한의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편 미국 국민 웜비어와 관련해 국제인권단체가 철저한 진상 파악과 책임추궁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부국장은 1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20대의 건강한 미국 대학생이 의식 불명 상태로 석방된 데 대해 북한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북한은 웜비어와 그의 가족에게 극도로 부당한 행동을 자행한 것"이라며 "억류 기간 중 누가, 어떤 행위를 가했는지 밝혀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북한 당국의 조치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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