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 1차전에서 중도파인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후보와 국가주의자기자 반(反)이민(anti-immigration)을 주창한 마린 르펜(Marine LePen, 여성) 후보가 오는 5월 7일에 치러지는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
이날 1차 선거에서 마크롱 후보는 23.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르펜 후보는 21.5%로 2위를 기록해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전체 투표율은 79%였다.
이번 선거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5월 7일 최종 결선투표에서 판가름이 나게 됐다.
중도파인 마크롱 후보는 1차 투표 결과가 나온 뒤 지지자들에게 “1년 만에 프랑스 정치를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고, 극우파인 르펜 후보는 역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이제 프랑스 국민들을 해방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후보는 중도 좌파 성향의 경제장관 출신으로 친(親)유럽연합(Pro-EU)과 친(親)기업(Business-Friendly)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반면 르펜 후보는 영국에 이어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유럽연합은 물론 세계 각국이 프랑스 대선 결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르펜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이번 프랑스 선거에서 특징적인 것은 지금까지 1, 2당을 자처하면서 권력을 누려왔던 두 정당이 지난 1958년 이래 처음으로 대선 결선에 후보를 내세우지 못하는 기록을 남겼다. 프랑스 국민들의 극과 극의 대결을 피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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