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신문사 선·후배 기자들이 음식점에서 언쟁 중 몸싸움까지 벌어져 기자 1명이 숨지는 사건이 22일 발생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 따르면 한겨레 신문사 편집국 국제에디터석 안창현(46) 기자는 동료인 문화스포츠에디터석 손준현(52) 기자 등과 서울 시내 모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어 언쟁 중 몸싸움까지 벌어져 손 기자를 밀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은 22일 오전 2시30분께 일어났다. 음식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안 기자가 손 기자를 밀쳤고, 손 기자는 넘어지면서 옆 테이블에 가슴 부위를 심하게 부딪힌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발생 후 손 기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4시10분께 숨졌다. 안 기자는 이날 오후 9시께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사건 경위를 파악한 경찰은 안 기자에게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 긴급체포 후 사건 경위 등에 대한 구체적 조사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손 기자에 대한 부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겨레신문사는 독자 사과문을 내고 "한겨레신문사 구성원 사이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을 깊이 사과 드린다"며 "뜻하지 않은 불행한 사태로 유명을 달리한 고 손준현 기자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께 헤아릴 수 없는 죄송한 마음과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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