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도주한 최규선이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지난 7일 구속 집행 중 도주한 최규선을 서울 구치소로 압송했다"고 20일 밝혔다.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 자금을 불법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최규선은 복역 중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1월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았다.
입원 치료 중인 최규선에게 법원은 지난 7일 구속집행정지 해제를 통보, 이날 최규선은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도주해 잠적했다.
최규선은 도주 14일 만에 은둔지로 삼던 순천시 소재의 아파트에서 체포됐다.
최규선은 김대중 정부 시절 외교의 황제로 불리며, 특히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마이클 잭슨을 초청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마이클 잭슨의 방한으로 최규선은 국제관계 보좌역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으나 마이클 잭슨의 서명 편지엔 최규선을 향한 비난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져 시선을 모았다.
한 매체가 입수한 마이클 잭슨의 1998년 12월 자 서명 편지에는 최규선의 사기성을 고발하는 내용과 함께 "한국에서 이 공연을 추진해 온 최규선의 지난 몇 달 간의 행적을 보니 문제가 있다. 내 이름과 콘서트를 최 씨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이용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나는 최규선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기로 했다"라는 말을 담았다.
이어 지난 2002년 마이클 잭슨 네트워크 회장은 "최규선이 자선 콘서트에서 상당한 규모의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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