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입증이 됐다. 미국 야구팀은 세계에서 ‘베스트 팀’이 아니라는 사실이. 사실상 미국팀은 아시아, 남미대륙에 이어 3번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17일(현지시각) 인터넷 판에서 미국팀 실패의 의미를 이 같이 부여했다.

신문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을 개최한 주최국인 미국이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가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운동장에 모인 팬들이 ‘유에스에이(USA !)를 외쳐댔지만 2-1로 져 일본이 4강에 올랐다며 미국팀은 세계 최고가 아니라고 비꼬았다.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며 국민적 오락인 미국팀은 주자들이 더블플레이를 당하는 등 수렁 속으로 빠져 들어 갔으며, 6경기 중에서 캐나다, 한국, 멕시코 전에서 패했다고 신문은 전하면서 미국의 안방 경기장에서 한국, 멕시코의 승리의 깃발들이 나부꼈지만 미국 국기는 없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반면, MLB.com은 한국팀은 “가장 완벽한 마운드에 수비력을 갖추고 필요할 때 반드시 안타를 쳐내는 팀으로 가장 완벽한 팀”이라면서 “한국은 미국은 물론이고 4강에 합류한 일본, 그리고 쿠바, 도미니크 공화국 등 다른 출전국과도 비교해 볼 때 가장 훌륭한 능력을 가진 팀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고 한국팀을 높게 평가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