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임금이 백성들과 함께 봄철 농사짓는 의식을 행하던 선농단에서 도시농업 체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의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선농단 역사문화관(관장 김혜리)은 4월부터 선농단 도시농업 체험학교를 연중 운영한다.
도시민이 도시농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론 교육 프로그램인 ‘도시농부학교’와 직접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인 ‘도시농부텃밭체험학교’가 개설된다.
‘도시농부학교’는 4월부터 매달 격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선농단역사문화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도시농업의 이해, 텃밭 설계, 병충해 방제 등 도시농업에 대한 이론을 체계적으로 알려줄 예정이다.
특히 4월 6일 조치웅 삼육대학교 원예학과 교수의 개강 특강을 시작으로, 5월 25일에는 도시농업 전문가 김태휘 문화유산연구모임대표가 도시농부축제 특강을 진행한다. 또한 11월 30일에는 채희금 도시농업 전문가가 꽃차 특강을 계획하고 있다.
‘도시농부텃밭체험학교’는 오는 15일부터 매달 격주 토요일 오후 2시 ~ 4시 선농단 역사문화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며, 딸기, 방울토마토 등 계절작물 모종을 직접 심고 가꾸는 시간으로 채워질 계획이다.
동대문구 주민뿐만 아니라 일반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교육비는 무료다. 신청은 선농단 역사문화관 사무국으로 문의해 접수하면 된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이번 도시농업학교 운영으로 선농단 역사문화관에서 많은 시민들이 농경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갖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선농단 역사문화관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적 제436호 선농단은 과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선농대제가 열렸던 곳이다. 제사가 끝나면 왕이 친히 소를 끌고 나가 밭을 가는 시범을 보였다.
선농단역사문화관은 선농단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고자 2015년 4월 개관했다. 제기동 소재(동대문구 무학로44길 38) 선농단 아래에 연면적 1,614㎡ 지하 2층 규모로 조성돼 친경의식 유물 전시 및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올해 선농대제는 오는 22일 선농단에서 열리며, 특히 선농단 역사문화관 앞에서는 설롱 요리대회가 개최돼 설렁탕을 활용한 이색 요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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