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보수주의자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 이라크 내전 방지가 목적이지만, 1차 책임은 이라크라며 미국의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으로 말썽 ⓒ Reuters^^^ | ||
미 군사 고위 관계자 및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함께 9일(현지시각) 의회 세출위원회에서 가진 증언에서 민주당 의원의 강한 추궁에 럼스펠드는 “종파 간 충돌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이라크가 전면적인 내전으로 들어선다고 믿고 있지 않다”고 말하며, 내전 양상에 대해 이라크 책임으로 돌리는 미국의 책임 회피에 주저하지 않았다. 그동안 럼스펠드는 이라크의 종파 간 충돌에 대해 말하기를 꺼려왔다.
<에이피통신>보도에 따르면, 그는 그 자리에서 “계획은 내전을 방지하는 것이며, 이라크 군이 그 문제를 다뤄야 하며 상당 수준 그들은 그 일을 할 수 있다”면서, “내전을 피하는 중요 열쇠는 이라크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 통합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럼스펠드를 강하게 비판해온 민주당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매사추세츠 출신)은 미 행정부가 이라크에서 내전이 발발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케네디 상원의원은 “분명히, 그것(내전)은 스스로 진정시킬 수 있는 능력을 아직 갖추고 있지 않은 이라크 군에 의존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하고, “그래서, 만일 예방 대책이 실패해 이라크가 내전으로 빠져들면, 미군이 불가피하게 깊숙이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럼스펠드 장관이 말하고 있다”고 추궁했다. 이라크는 종파간 심한 충돌로 양분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에이피통신은 <에이피-입소스>여론 조사 결과, 미국인 77%가 (이라크) 내전이 일어날 것 같다는 응답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을 다루는 직무 수행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결과에서 응답자 미국인 중 50% 이상이나 됐다.
한편, 이라크에 현재 주둔 중인 미군은 13만 2천 명이며, 2003년 3월 20일 전쟁 개시 이래 미군 사망자수는 2,300명에 이르렀으며, 부상자는 17,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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