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없는 손석희씨
예의 없는 손석희씨
  • 보도국
  • 승인 2017.02.16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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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미디어포럼 논평(2017.2.13.)

지난 2월 9일 저녁, 손석희 씨는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브리핑을 했습니다. 역시 그답게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중 한 구절도 인용했고,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는 10년 전 신문사설도 찾아 읽었습니다.

고통스럽지만 우선은 그의 암호문 같은 문장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이별하고 있는 중입니다. 100% 대한민국이 아니라 몇몇의 꿈이 이루어졌던 나라. 국민 돈으로 만들어진 지원금에 꼬리표를 달아서 문화 예술을 좌우하려 했던 폭력. 그 밖에도 셀 수 없는 그 많은 비정상들. 그것을 보고도 못 본 척했던 고위공직자와 대학의 스승들과 공무원들의 구태와 그 비정상을 계속 유지하고자 시민을 선동하고 광장에 다른 편을 동원한 어두움 까지. 시민들은 온 나라를 뒤덮어 왔던 수많은 비정상들과 이별하고자 합니다.”

위의 문장은 다음과 같은 해석이 필요합니다,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물러나게 해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는 일부기득권의 배만 불려주었습니다. 고위공직자들과 짜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예산을 자기편에만 배정했습니다. 탄핵당하지 않으려는 흑심을 품고 시민들을 선동하여 태극기집회로 내몰았습니다.” 

손석희 씨의 어려운 문장은 계속됩니다. “그 아름다운 마무리인 처음과 같은 끝을 위해서 시민들은 광장에서 질서를 지켰고 마음을 어지럽히는 가짜 뉴스에 피곤함 속에서도 진실을 보려 애써왔으며 촛불을 종북이라 칭하는 이들을 똑같이 미워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 사회를 오랫동안 지배해 온 구태와 비정상, 어두움, 폭력과 비로소 작별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것입니다.”

위의 문장 역시 다음과 같은 해석이 필요합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대통령인형의 목을 잘라 발로 차고 다녔지만 질서를 지켰습니다. 그들이 ‘이석기 석방을’ 외치지만 종북주의자는 아닙니다. 경찰버스가 50대씩 부셔졌지만 평화시위였습니다. ‘태블릿 PC가 가짜다’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촛불시위대는 존경스러운 사람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문장을 하나 더 읽어야합니다. “끝을 향해 달려가는 지루한 시간들 속에서 끝에 대한 예의와 이별에 대한 예의. 지금 시민들은 이별해야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바로 그것을 요구하는 중입니다.”

이것을 해석해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측은 헌재(憲裁)에서 자꾸 증인신청하면서 지저분하게 시간 끌지 말고 빨리 끝내라.”

2017년 2월 13일
미래미디어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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