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신세(鮮新世, 플라이오세/Pliocene epoch: 533만~259만 년 전)(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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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신세(鮮新世, 플라이오세/Pliocene epoch: 533만~259만 년 전)(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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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빈 교수의 ‘빛의 환타지아’]

고래의 번성과 남․북아메리카 간 동물의 이동(2/2)

선신세 중간에 남․북아메리카 대륙이 연결되기 전에는 남아메리카에는 유대류가, 북아메리카에는 유태반류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다가 두 대륙이 연결되자 북아메리카에서는 스컹크(skunk), 멧돼지, 늑대, 여우(fox), 곰, 말, 낙타, 원시코끼리인 곰포테리움, 맥, 개, 고양이, 스밀로돈 등 수많은 유태반류가 남아메리카로 이동하였으며 남에서 북으로 이동한 것에는 아메리카주머니쥐와 같은 유대류, 호저(豪豬, porcupine: 고슴도치와 비슷한 설치류)와 같은 설치류, 땅늘보, 나무늘보, 개미핥기, 아르마딜로와 같은 제나르트란, 그리고 원숭이와 무서운 포식성 주금류인 티타니스 등이 있는데 북에서 남으로 이동한 것들 보다는 훨씬 적었다. 이렇게 이동한 동물들 중에는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된 것들도 많았다.

▲ 스컹크 ⓒ뉴스타운
▲ 여우 ⓒclassicnatureprints_com
▲ 호저 ⓒJ_Glover

남아메리카에는 북아메리카로부터 말과 낙타가 넘어온 후 이들과 비슷하게 생겼으면서도 특이한 메리디운굴라테스(meridiungulates)라는 유제류 집단이 등장하였다. 이들 중 마크라우케니아(Macrauchenia)와 같은 리톱테른(litopterns)은 몸길이 3m로 오늘날의 낙타만 했으며 단단한 네 다리에는 세 개씩의 발가락이 있었다. 코끼리 코와 비슷하지만 맥의 것과 같이 짧은 코와 긴 목을 가졌으며 뼈로 된 콧구멍이 두 눈 사이에 있는 것이 특이하였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리톱테른류는 세 개의 발가락에 체중을 싣고 달렸으나 디아디아포루스(Diadiaphorus)는 가운데 발가락을 제외한 양쪽 발가락은 퇴화하여 작아졌으며 토아테리움(Thoatherium)의 경우에는 발가락이 한 개만 남고 없어져 버렸다. 같은 메리디운굴라테스 중에서도 노토운굴라테스(notoungulates)라는 집단에 속하는 톡소돈트류(toxodonts)는 크기가 돼지만한 것에서 코뿔소만한 것까지 다양했는데 그 중 하마만한 크기의 톡소돈(Toxodon)은 커다란 씹는 이빨과 튀어나온 앞니를 가지고 있었다.

▲ 마크라우케니아 ⓒceskatrelevize_cz
▲ 토아테리움 ⓒNatural History Museum of London
▲ 톡소돈 ⓒNatural History Museum of London

선신세 전 기간을 통하여 툰드라(동토대/凍土帶, tundra)지역은 오늘날보다 훨씬 더 생산성이 높아서 더욱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이 살았다. 커다란 극지동물들은 툰드라지역의 대초원(大草原, steppe)에서 이불처럼 덮인 풀밭을 뚫어 구멍을 내고 엄청난 양의 배설을 했으며 이것이 비료로 작용하여 식물들이 발을 붙일 새로운 장소가 되었다. 이렇게 하여 식물들이 점점 더 다양해졌고 이에 따라 작거나 중간정도 크기의 초식동물들도 매우 다양해졌다.

▲ 카자흐스탄의 대초원 ⓒ뉴스타운

한편 이 시기의 인류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나멘시스(Australopithecus anamensis),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farensis),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africanus),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가르히(garhi) 등과 같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계가 주류를 이루었다.

바다에는 조개류나 소형 유공충류를 비롯하여 연체동물, 완족류, 성게류, 산호 등이 크게 번성하였으며 현존하는 모든 어류들이 이 시기에 이미 진화를 이루었다. 고래도 원시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향유고래(sperm whale), 혹등고래(humpback), 무시무시한 포식자인 범고래(killer whale) 등과 많은 현대적인 돌고래(dolphin)들이 모두 이 시기에 등장하였다. 지금은 인간들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거의 멸종위기에 처한 발라에나(Balaena)라고 하는 수염고래는 몸길이가 20m까지 자라며 거대한 입에는 가늘고 긴 고래수염이 있어서 바닷물속의 먹이를 걸러먹는 여과섭식자이다. 이 시기 중반에 남․북아메리카가 연결되면서 육상에서는 많은 동물들의 이동이 있었으나 해양 동물들은 오히려 태평양과 대서양 사이의 물길이 막혀 이동이 불가능함으로서 카리브 해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어류나 해양 동물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 향유고래 ⓒomplace_com
▲ 혹등고래 ⓒ뉴스타운
▲ 범고래 ⓒCarl Buell ⓒ뉴스타운
▲ 돌고래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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