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세(中新世, 마이오세/Miocene epoch: 2,303만~533만 년 전)(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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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세(中新世, 마이오세/Miocene epoch: 2,303만~533만 년 전)(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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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빈 교수의 ‘빛의 환타지아’]

홍해(紅海, Red Sea)와 대열곡(大裂谷, Great Rift Valley)의 형성

약 2천만 년 전 아프리카 대륙의 동쪽에 대규모 화산활동이 일어나 아라비아 반도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그 자리에 홍해와 아덴만(Gulf of Aden)이 생겨났고 약 1천5백만 년 전에는 대륙판이 융기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의 동부에 길고 넓은 골짜기인 대열곡(大裂谷, Great Rift Valley, 동아프리카열곡대/East African Rift Valley)이 형성되었으며 서테티스해를 가로질러 북상하던 땅덩어리들이 유럽과 충돌하여 이탈리아, 그리스(Greece)와 같은 남부 유럽이 되었다.

▲ 중신세의 대륙과 바다 ⓒscotese_com ⓒ뉴스타운
▲ 대열곡의 위치 ⓒ뉴스타운
▲ 인공위성에서 본 대열곡의 모습 ⓒChristoph Hormann

그리고 아프리카 전체가 북으로 이동하면서 소규모 습곡작용으로 아프리카대륙 북서부에 아틀라스(Atlas)산맥이 만들어지고 동테티스해는 완전히 소멸되었으며 서테티스해는 매우 축소된 상태로 대서양쪽의 입구가 막혀 지중해(地中海, Mediterranean Sea)가 되었다. 이 지중해는 6백만 년 전 해수면이 극적으로 낮아지면서 엄청나게 염도가 높아졌으나 5백3십만 년 전 지브롤터(Gibraltar)해협이 열리면서 다시 대서양과 연결되어 바닷물이 들어오게 되었다.

▲ 아틀라스 산맥 ⓒ뉴스타운
▲ 지브롤터 해협 ⓒManfred Werner

한편 1천 3백만 년 전에는 북대서양에서 대규모의 화산이 분출하여 아이슬란드(Iceland)가 만들어지고 일본 열도가 남하하면서 계속 확장되던 동해는 약 1천2백만 년 전 일본열도가 필리핀판 및 태평양판과 충돌하면서 확장이 중단되었다. 또 북아메리카에서는 콜로라도(Colorado)고원과 함께 그랜드 캐년(Grand Canyon)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 아이슬란드의 빙산 위에 있는 화산호 ⓒ뉴스타운
▲ 콜로라도 고원의 모습 ⓒ뉴스타운
▲ 그랜드 캐년 ⓒ뉴스타운

중신세의 기후

중신세 초의 기후는 오늘날과 비슷했으나 약간 더 따뜻해서 남극대륙의 빙하는 다 녹아버렸으며 이 시기에도 석탄과 석유(石油, petroleum)가 많이 매장되었다. 극지로부터 적도까지 위도에 따라 기후차가 뚜렷했으나 영국과 북부 유럽에 야자나무와 악어가 있었으며 오스트레일리아는 오늘날보다 덜 건조했다. 그러다가 지금으로부터 약 1천5백만 년 전 북대서양이 넓어지고 깊어지면서 북극해의 차가운 물이 대서양으로 흘러나와 지구가 전체적으로 추워지면서 남극대륙에 빙하가 다시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초원의 확산

중신세 초에 쌍떡잎식물 중에서는 가장 진화한 식물들인 데이지(daisy), 쑥부쟁이(aster), 해바라기(sunflower), 상추(lettuce)등과 같은 국화과(菊花科, Compositae/Asteraceae)식물들을 일부 포함하는 대부분의 재배식물(裁培植物, garden plant)들과 잡초(雜草, weed)들을 포함하는 허브(herb: 꽃과 종자·줄기·잎·뿌리 등을 약이나 향신료 등으로 사용하는 식물)들이 등장하여 널리 퍼졌다. 이들은 처음에는 빈 들판을 차지해서 자랐지만 잘 유지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다양하게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은 초원이 크게 확산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초원은 불이 자주 나서 빈 들판이 되었다가 식물이 다시 자라기를 되풀이하면서 확산되어 나갔다. 그래서 중신세 중에 초원은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유라시아 대륙을 휩쓸었으며 이들 지역에도 남아메리카의 경우와 비슷한 동물상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들 들판에는 피카류를 비롯한 토끼목의 동물들과 팔레오카스토르 같은 비버 등의 동물들이 크게 번성했다.

▲ 데이지 ⓒ뉴스타운
▲ 쑥부쟁이 ⓒ뉴스타운
▲ 해바라기 ⓒ뉴스타운
▲ 상추 ⓒ뉴스타운
▲ 잡초 ⓒ뉴스타운

코끼리류로서는 현생 아시아 코끼리 크기 정도의 마스토돈(Mastodon)류 곰포테리움(Gomphotherium)과 같은 곰포테레(gomphotheres)가 전 세계의 초원이나 삼림 또는 늪지에서 살았는데 이들의 위턱 엄니는 격투용이나 과시용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며 이들이 매머드나 오늘날의 코끼리로 진화했을 것이다. 또 플라티벨로돈(Platybelodon)이라고 하는 곰포테레도 북아메리카를 비롯하여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등지에 넓게 분포하였는데 이들은 어깨까지의 높이가 3m 정도 되었으며 아래턱 끝이 기다란 주걱과 같이 생겼었다. 그 외에 데이노테레(deinotheres)인 데이노테리움(Deinotherium)이라고 하는 이상하게 생긴 코끼리는 위턱에는 엄니가 없고 턱 밑에 아래쪽을 향한 비교적 짧은 한 쌍의 엄니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은 나무뿌리를 캐거나 나무껍질을 벗기는 등에 사용되었을 것이다.

▲ 마스토돈 ⓒsearch4dinosaurs_com
▲ 플라티벨로돈 ⓒdamisela_com
▲ 데이노테리움 ⓒsearch4dinosaurs_com

우제류 중 수이포름에 속하는 최초의 하마도 중신세 말에 등장하였다. 오늘날에는 몸집이 크고 수륙양생인 히포포타무스(Hippopotamus)와 몸집이 작고 육지에 사는 헥사프로토돈(Hexaprotodon)이 남아있는데 이들은 입 앞에 커다란 엄니가 구부러져 나 있다. 엄니는 전투용이나 과시용이며 수컷이 암컷보다 더 컸다. 또 틸로포드에 속하는 낙타로서는 북아메리카에 아에피카멜루스(Aepycamelus)와 옥시닥틸루스(Oxydactylus) 등이 있었는데 이들은 엄청나게 긴 다리와 목뼈를 가지고 있었으며 오늘날의 기린처럼 나무 높은 곳의 잎을 따먹었을 것이다. 아에피카멜루스는 갈라진 윗입술, 기다랗게 굽은 목, 발가락이 2개뿐인 발 등이 오늘날의 낙타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다른 소류와는 달리 발가락 끝이 아니라 발가락 전체로 걸었으며 걸을 때는 몸의 한쪽에 있는 두 다리가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 히포포타무스 ⓒ뉴스타운
▲ 헥사프로토론 ⓒ뉴스타운
▲ 아에피카멜루스 ⓒsearch4dinosaurs_com
▲ 옥시닥틸루스 ⓒNatural History Museum of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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