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녀 가슴이 밖으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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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녀 가슴이 밖으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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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맞어 (上)

강남의 술 문화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면, 그래도 북창동의 거시기는 영원불멸의 길을 고수하고 있다. 같은 돈을 주고도 눈을 즐겁게 하는 술집들은 그래도 북창동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강남에서 여러번 술을 마셔봤지만 그 비싼 팁 주고 어디 아가씨 손이나 제대로 한번 잡아 봤는가 말이다. 아무리 세월이 뒤죽박죽 됐다고는 하지만 손님이 손님대접 받는 그런 시절이 아니라 손님이 아가씨들을 대접하는 것 같은 묘한 분위기로 퇴색 된지 오래됐다.

똥폼 잡고 앉아서 부담 없이 마신다면 몰라도 그래도 술 한잔 마시면 은근슬쩍 등산도 하고 싶고, 숲을 헤치며 계곡에서 쉬고 싶은 것이 남정네 주당들의 속성이 아니겠는가.

재수 없는 놈 앞으로 엎어져도 항문에 자갈 끼이고, 재수 좋은 놈은 자빠져도 꼭 조개밭에 나뒹군다고. 이걸 재수로 봐야하는지 아니면 재주로 봐야하는지, 하여간 공짜로 지리산을 갔다온 주당이 있으니 일단 재수라고 생각하자.

어떤 재수인지 잠시 시계를 몇 일 전으로 되돌려 보자. 때는 2002년 11월초, 쌀쌀한 날씨가 초겨울을 연상케 하는 강남소재 모 단란주점. 1차에서 두꺼비 여러 병을 해치웠으니 기분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띵호야’가 아니던가. 주머니에 손 푹 꽃아 넣고 어깨 힘 빡 주고 들어서는데 달려온 웨이터가 유독 사업하는 친구를 반갑게 맞이하더니 제법 평수가 넓은 룸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아무래도 사업하는 친구는 자주 온 듯한 그런 냄새가 풍겼다.

뒤이어 마담이 들어와서는 친구와 뭐라고 중얼거리더니 양주와 아가씨 4명이 선발돼 들어왔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주당 생활 30년에 강남에서 다리통이 허리통 만한 뚱녀 아가씨(얼굴 생김새는 최진실을 뺨치는데 그 밑으로는 방실이 언니 수준)가 등장하는 것은 처음 본 일이다. 놀랐다.

그 순간 여자라면 사족을 못쓰는 친구놈이 다짜고짜 그 아가씨를 부르더니 자기 옆에 앉혔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였다. 쭉쭉빵빵 호리낭창 스타일만 고집하던 녀석이 오늘따라 정반대적 행동을 하니 모두들 객기려니 생각하고 진도를 나가기 시작했다.

나와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얌전빼면서 술마시는 스타일이 아니다.

정열과 넘치는 끼로 진땀 뻘뻘 흘리면서 분위기를 압도하는 그런 주당이라고 할까나. 넥타이, 혁대, 노래책 등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은 악기로 전환할 수 있는 그런 특기를 가지고 있다. 아마도 이런 끼 때문에 친구들이 술자리에 나를 끼워주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광란의 밤은 시작됐다. 푹탄주 몇잔이 돌아가니 테이블에서 쇼파로 펄쩍 펄쩍 날뛰는 주당이 한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누가 알아주건 말건 저마다 신이나서 난리법석이었다.

보통 이정도면 뚱녀 파트너가 숨을 헐떡이고 있어야 할텐데 자리에서 파트너 가슴에 손을 넣고 입만 헤 벌리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이 친구 갑자기 벌떡 일어나 “모두 주목”하더니 파트너의 가슴을 밖으로 쑥 꺼내는데 오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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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지자 2006-02-08 12:02:40
손다이고 상 거시기 너무 좋아하면 어떻게 더ㅣ는지 아넘감? 오늘도 변함없이 고주망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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