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기(白堊紀, Cretaceous period: 1억4,500만~6,600만 년 전)(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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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白堊紀, Cretaceous period: 1억4,500만~6,600만 년 전)(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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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빈 교수의 ‘빛의 환타지아’]

포유류의 진화

속씨식물들의 출현과 함께 벌, 개미, 흰개미(termite), 버마재비(mantid) 등과 같은 많은 종류의 현대적인 곤충들이 등장하여 이들의 수정을 도와주면서 공생을 시작하였고 딱정벌레, 바퀴벌레 등도 매우 다양해졌다. 도마뱀에서 진화한 뱀도 백악기초에 등장하였으며 최초의 원시적 단공류(Prototheria)인 스테로포돈(Steropodon)도 이 시기에 등장하였는데 고양이만한 이 동물이 오늘날 오스트레일리아에만 살고 있는 바늘두더쥐(echidna)와 오리너구리(platypus)의 조상이다. 백악기 후기에는 유대류로서 알파돈(Alphadon)이라는 주머니쥐가 있었으며 몸길이 20cm 정도의 잘람브달레스테스(Zalambdalestes)와 그보다 더 작은 유카아테리움(Ukhaatherium)은 최초의 명백한 유태반류였는데 이들이 등장함으로서 세 가지 종류의 현대적인 포유류가 모두 등장하게 되었다. 백악기 말에는 앞다리가 짧고 뒷다리가 길며 꼬리도 굴고 길어 작은 캥거루 같이 생겼고 코가 뾰족한 길이 1m 정도의 육식성 포유류 렙틱티디움(Leptictidium)이 등장했는데 이 동물은 다닐 때도 캥거루처럼 튀어 다닌 것으로 보이며 곤충이나 도마뱀, 또는 작은 포유류를 잡아먹었다. 이들 포유류들은 공룡이 멸종해 감에 따라 급속한 진화를 이루기 시작하였다.

▲ 벌 ⓒ뉴스타운
▲ 개미 ⓒ뉴스타운
▲ 흰개미 ⓒ뉴스타운
▲ 버마재비 ⓒ뉴스타운
▲ 다리 달린 뱀 ⓒKaren Carr
▲ 스테로포돈 ⓒ뉴스타운
▲ 알파돈 ⓒ뉴스타운
▲ 잘람브달레스테스 ⓒNatural History Museum of London
▲ 렙틱티디움 ⓒbbc.co.uk

그리고 백악기의 익룡으로는 좀 더 진화한 프테로닥틸루스류들이 있었는데 날개폭이 최대 9m 정도인 프테라노돈(Pteranodon)은 이빨이 없고 머리 위에 뒤쪽으로 향한 기다란 삼각형의 볏을 가지고 있었으며 턱 밑에는 펠리컨처럼 주머니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케찰코아툴루스(Quetzalcoatlus)는 목이 길고 기다란 부리에는 역시 이빨이 없었으며 날개폭은 최대 11m나 되어 지금까지 하늘을 난 동물 중 가장 컸는데 뒷발이 커서 지상에서 지내기에도 적합하였을 것이다.

▲ 프테라노돈 ⓒ뉴스타운
▲ 케찰코아틀루스 ⓒ뉴스타운

얕은 바다에는 산호초를 중심으로 매우 다양한 무척추동물들이 살고 있었는데 암모나이트와 껍데기가 있는 이끼벌레 등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바다나리와 완족류는 크게 쇠퇴하였다. 게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현대적인 갑각류와 연체동물 중 포식성 복족류인 전복(abalone), 소라(turban shell) 그리고 굴을 파고 사는 조개 및 성게류도 이 시기에 등장하였다. 어류로서는 좀 더 진화한 경골어류들이 엄청나게 다양해져서 오늘날의 청어(herring), 뱀장어(eel), 잉어(carp), 농어(perch)들의 친척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종들이 등장하였으며 아르켈론(Archelon)과 같이 물갈퀴를 가진 바다거북도 이 시기에 나타났는데 몸길이가 4m에 달하는 종도 있었다.

▲ 전복 ⓒ뉴스타운
▲ 소라 ⓒ뉴스타운
▲ 청어 ⓒMaine Department of Marine Resources
▲ 뱀장어 ⓒ뉴스타운
▲ 잉어 ⓒ뉴스타운
▲ 농어 ⓒ뉴스타운
▲ 아르켈론 ⓒKaren Carr

한편 커다란 바다도마뱀인 모사사우루스(Mosasaurs)는 처음에는 몸길이 1m 정도의 수륙 양생 포식자였는데 나중에는 15m가 넘을 정도로 커짐으로서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무서운 해양 포식자중의 하나가 되었다. 커다란 원뿔형 이빨과 강한 턱으로 큰 어류는 물론 거북이나 어룡 등 다른 해양파충류들을 거침없이 잡아먹었으며 어룡과 마찬가지로 새끼를 낳았다. 데이노수쿠스(Deinosuchus)라는 악어도 이 시기에 등장하였는데 수명이 50년 정도인 이 악어는 평생 동안을 자랐으며 몸길이는 최대 10m, 무게는 5톤이나 나가 공룡들에게조차 공포의 대상이었는가 하면 길이 1m 미만인 키메로수쿠스(Chimerosuchus)라는 초식 악어도 있었다. 반면에 어룡은 백악기 초부터 쇠퇴하기 시작하여 백악기 말이 되기 전에 멸종되었다.

▲ 모사사우루스 ⓒCarl Buell
▲ 데이노수쿠스 ⓒ뉴스타운
▲ 키메로수쿠스 ⓒCarl Buell
▲ 백악기 바다 속 풍경 ⓒKaren Carr

공룡의 전성시대(1/3)

(쥐라기까지는 대부분의 대륙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같은 공룡들이 여러 대륙에서 살았으나 초대륙 판게아가 여러 대륙으로 나누어지면서 백악기에 와서는 각 대륙마다 다른 형태로 진화하게 되었음)

백악기는 공룡들이 지구를 지배한 전성기였다. 백악기 전기에 가장 먼저 등장한 이구아노돈(Iguanodon)은 몸길이 7m, 무게는 4~5톤 정도의 조각류였는데 북아메리카를 비롯하여 유럽 전역과 아시아까지 넓은 지역에 서식했으며 또 백악기 중기에 이르기까지 가장 오래 유지된 종으로서 대륙이 나누어진 후에는 이 공룡으로부터 여러 공룡들이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용각류인 아라고사우루스(Aragosaurus)는 몸길이 18m, 무게는 15톤 정도였는데 머리는 작고 목이 길어 쥐라기의 카마라사우루스와 매우 유사하였다.

▲ 이구아노돈 ⓒ뉴스타운
▲ 아라고사우르스 ⓒ뉴스타운

수각류인 바리오닉스(Baryonyx)는 몸길이 12m, 무게는 1.5~2톤 정도였는데 악어와 비슷한 두개골에 128개의 이빨이 촘촘히 박혀 있었고 길이가 30cm나 되는 앞발톱으로 늪지를 누비고 다니며 물고기를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포식자였다. 같은 수각류인 몸길이 1.25m, 무게 10kg 정도의 시노사우롭테릭스(Sinosauropteryx)는 다리가 길고 이빨이 날카로웠는데 새와 같이 앞발가락은 세 개이며 피부가 작은 솜털 같은 깃털로 덮여있었으나 오늘날의 새의 깃털과는 많이 달랐다. 역시 수각류이며 몸길이 1m, 무게 2.5kg인 카우딥테릭스(Caudipteryx)는 깃털이 오늘날의 새와 아주 비슷한 온혈성 동물이었으나 몸의 다른 특징은 새와 차이가 많아서 새와 같은 깃털이 꼭 날기 위해서 생긴 것만은 아닌 것임을 알 수 있으며 또 이 공룡은 수각류로서는 매우 드물게 위석(胃石, stomach stone: 이빨이 약한 초식동물이 위 안에서 먹이가 잘게 부수어지도록 하기 위하여 먹은 위속의 돌)을 가진 초식공룡이었다. 몸길이 2m, 무게 25kg인 펠레카니미무스(Pelecanimimus)는 가장 원시적인 타조공룡(ornithomimid)으로서 목 아래 부분이 펠리칸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주둥이 앞쪽으로 작은 송곳 같은 이빨을 220개나 가진 잡식성 수각류였다. 또 조반류 중 조각류에 속하는 힙실로포돈(Hypsilophodon)은 몸길이 2m, 무게 25kg 정도였는데 매우 민첩하고 빨라서 포식자를 만나면 재빨리 도망칠 수 있었다.

▲ 바리오닉스 ⓒ뉴스타운
▲ 시노사우롭테릭스 ⓒ뉴스타운
▲ 카우딥테릭스 ⓒ뉴스타운
▲ 펠리카니미무스 ⓒ뉴스타운
▲ 힙실로포돈 ⓒ뉴스타운

한편 몸길이 10cm, 무게 25g으로 제비만한 크기의 이베로메소르니스(Iberomesornis)는 시조새보다 좀 더 진화한 새로서 오늘날의 새와 같은 꼬리깃털을 가지고 있었으며 첫째 발가락은 뒤로, 나머지 세 발가락은 앞으로 향해 있어서 나뭇가지를 움켜쥐고 앉을 수 있고 완벽하게 날 수 있는 최초의 새였다. 또 까치 크기의 콘푸시우소르니스(Confuciusornis)는 시조새와 비슷하였으나 부리에 이빨이 없고 더 잘 날 수 있었으며 나무 위에서 무리를 지어 살았다. 그리고 참새 크기의 에오알룰라비스(Eoalulavis)는 주 날개 앞쪽에 알룰라(alula)라고 하는 작은 날개가 붙어있어 낮은 속도로 공중에 떠 있거나 쉽게 착륙할 수 있었으며 콘푸시우소르니스보다도 더 잘 날 수 있었다. 그 외에 오늘날의 타조(駝鳥, ostrich)나 에뮤(emu)의 조상으로서 날지는 못하지만 튼튼한 다리로 빨리 달릴 수 있는 거대한 주금류(走禽類, ratites)가 곤드와나 대륙 전역에 퍼져 있었다.

▲ 이베로메소르니스 ⓒ뉴스타운
▲ 콘푸시우소르니스(공자새) ⓒ뉴스타운
▲ 고대 주금류 ⓒNatural History Museum of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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