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금호 교수, 소설집“속눈썹 한 개 뽑고 나서”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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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금호 교수, 소설집“속눈썹 한 개 뽑고 나서”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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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치유를 위해 방랑하는 배가본드의 여정 떠올려

^^^▲ 유금호 교수
ⓒ 뉴스타운 김동권^^^
제1회 만우박영준문학상수상작가 유금호 교수가 소설집 “속눈썹 한 개 뽑고 나서”를 펴냈다.
소설집에는 표제작품을 비롯 “겨울 동백 향기”등 주옥 같은 중, 단편 11편이 실려 있다.

“유금호의 소설은 영혼의 치유를 위해 방랑하는 배가본드의 여정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소작들은 못다한 인연을 찾아 혹은 서린 한의 응어리를 풀어주기 위해 길 떠나는 자의 노래인 것이다. 고흥의 남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유년시절의 이상향과도 같은 바다는 동경과 삶과 죽음, 그리고 인연이 한을 달래주고 치유하여 무화시키는 바다의 이미지로써 여로소설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문학평론가 김정진 교수는 평했다.

“하노이 흐리고 가끔 비”에서 형을 찾아 베트남을 헤매는 동생의 이야기는 질기디 질긴 인연의 끈을 찾아 결국에는 죽음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고향 떠나면서 , 나 살어서는 탯줄 묻은 고향 쪽으로 오줌도 안 눈다. 그러고 살았지라......죽은 놈들은 말이 없는디, 그 난리통에는 숨소리도 안내고 엎어졌던 놈들이 무슨 애국자들이라고 활개치는 세상이 된 걸 보고 에라, 태어난 나라도 잊어 뿔란다. 그라고 다시 10년 이구만요,...... 버버리 숭내 낼망정 사투리는 안 쓸 것이다. 그라고 10년, 다시 10년, 다시 10년, 그런디 이상하제라......지 뿌랭이란 것이 그리 쉽게 안 떠나는 것인가. 그 생각 많이 드요.”

형의 인연은 그 누구도 그 무엇도 거스를 수 없는 천륜으로 이 땅에 함께 사는 우리의 동포애적인 스케일을 가지면서 세계를 떠도는 우리 민족의 영혼을 함께 아우른다.

^^^▲ 책표지
ⓒ 뉴스타운 김동권^^^
베트남의 샤먼적인 주술행위는 우리나라의 샤먼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 작품의 서사는 자못 역사성을 견지한다.

유금호의 소설의 인물들은 대개 과거 상처에 연연하고 그 아품이 되풀이되어 괴로워하다가 결국에는 스스로 감정을 정화시키거나, 억압된 감정을 회복시킨다. 수수께끼처럼 이해되지 않던 기억의 흔적과 인연의 엇갈림들이 오랜 방황과 떠돎 속에서 퍼즐을 맞추듯이 이해가 되어지고 영혼의 상처가 치유되는 상대의 배려와 이해로써 즉 공감을 통해서 복원되는 것이다.

문학평론가 임헌영 교수도 “암보셀리, 그 사바나의 새벽”에서 “한국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섹스를 위하여 왜 먼 아프리카까지 가도록 만들었을까. 레비 스트로스의 ‘슬픈 열대’의 한국적 도입일까. 오히려 샤마니즘의 원형 찾기 ......문명으로 위장된 삶의 실체를 찾는 성행위와 아프리카 대자연의 어우러짐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유금호 작가는 전남 고흥 녹동에서 출생했다. 공주사대 국문과, 고려대 대학원을 거쳐 경희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고교 교사, 동서울대 교수, 강남대, 경희대 강사를 거쳐 1985년 목포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직장을 옮긴 뒤 서울과 목포 바닷가를 오가며 강의
와 창작생활을 하고 있다.

196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하늘을 색칠하라”당선으로 문단에 데뷔, 장편소설 “겨울에 내리는 비” 등 수십 편의 소설을 창작했으며, 제4회 후광문학상, 제24회 한국소설문학상, 제17회 PEN문학상, 제1회 만우문학상을 수상했다.
문학나무 간/값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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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권 2006-01-23 22:41:30
*바로 잡습니다
-본문 네 번 째 줄 ‘유금호이’를 유금호의‘로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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