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생애주기(Life Cycle)에 따른 재무적 니즈(needs)와 자금조달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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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생애주기(Life Cycle)에 따른 재무적 니즈(needs)와 자금조달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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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증권 IB1 본부 조재형 본부장 ⓒ뉴스타운

많은 경영학자가 기업을 생명체에 비유합니다. 이는 모든 생명체가 탄생하여 성장, 성숙의 단계를 거쳐 가듯 기업의 생애주기(Life Cycle)도 유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업의 생애주기(Life Cycle)를 설립 초기(Seed) 단계 - 성장(Expansion)단계 - 성숙(Maturity) 단계로 나누어보면 다음과 같이 성장단계별 재무적 니즈(Needs)와 자금조달 유형 등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재무적 Needs와 서비스 유형

설립 초기(Seed stage)의 기업 설립 초기(탄생)부터 큰 규모의 투자 를 받아 시작하는 기업도 있지만, 대개 작은 규모의 자본으로 시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창업 초기의 기업 들은 Seed Money를 기반으로 성장합니다.

Seed Money(종잣돈)란, 단어의 의미 그대로 향후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양분이 되어줄 수 있는 씨앗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설립 초기 의 기업은 일반적으로 구체적인 성과(만족할 만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대중적 인지도 등)를 나타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므로 짧은 시간 안에 투자의 성과를 얻고자 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라면 설립 초기의 기업은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구체적인 성과가 아닌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는 투자자에게, Seed가 가진 성장 가능성은 당장 성과보다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Seed의 가능성을 보고 여기에 투자하는 PEF와 Venture Capital(벤처기업에 주식투자 형식으로 투자하는 기업 또는 기업의 자본) 등은 설립 초기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고 때로는 이들과 함께 성장하기도 합니다.

성장기(Expansion stage)의 기업

▲ [재무적 Needs와 서비스 유형] ⓒ뉴스타운

Seed 단계를 지나 일정 요건을 충족한 뒤, IPO [Initial Public Offering] (주식공개상장 · 기업이 최초로 외부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 매도하는 것으로 보통 코스닥이나 거래소 등 주식시장에 처음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 라는 문을 통과함으로써 한 차원 넓은 시장으로 발을 디디게 됩니다. IPO 절차를 거쳐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기업은 Seed단계에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재무적 니즈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일반적인 형태의 자금조달을 크게 ECM(EquityCapital Market:주식자본시장)과 DCM(Debt Capital Market:채권자본시장), 그리고 둘의 성질이 혼재해 있는 Mezzanine정도로 나눠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ECM(Equity Capital Market)
Equity(자기자본)를 활용한 자금조달 방식의 예로는 유상증자와 자기주식 처분의 형태 등이 있습니다. 유상증자란 주주 또는 일반 투자자에게 유상으로 신주를 배정해주는 자금조달 방식으로, 기업 입장에서 상환압력이 없는 안정적인 자금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자기자본의 증가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할 수도 있고, 주식분산과 유통주식수 증가에 의한 주식거래 활성화를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을 Block Deal(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매도자가 사전에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구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이 끝난 이후 지분을 넘기는 거래) 또는 일반공모, 시장매각 등의 형태로 처분함으로써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Equity를 활용한 자금조달 방식의 예입니다.

2) DCM(Debt Capital Market)
Debt(부채)를 활용한 자금조달 방식의 예로는 대출(Loan), 회사채(Straight Bond) 발행 등이 있습니다.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할 경우, 부채비율 상승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으나 배당압력 또는 경영권침해 없이 장기간 안정적인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Mezzanine
Equity와 Debt를 활용한 자금조달 방식이 섞여 있는 Mezzanine의 형태로 자금 조달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CB(전환사채: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서 전환 전에는사채로서의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전환 후에는 주식으로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채와 주식의 중간형태를 취한 채권.), BW(신주인수권부사채: 회사채 형식으로 발행되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청구할 수 있는 사채), EB(교환사채: 사채권자의 의사에 따라 주식 등 다른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사채) 와 같은 주식 연계 채권을 발행하거나, 상환전환우선주와 같은 종류주식의 발행 또는 신종자본증권의 형태 자금조달을 보통 Mezzanine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들이 처한 상황이 각기 다르므로, Equity(자기자본)와 Debt(부채)의 특징이 혼재된 Mezzanine 형태의 자금조달이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숙기(Maturity stage)의 기업

▲ ⓒ뉴스타운

자본시장과 함께 성장한 기업도 어느덧 성숙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특정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하여 상당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 기업은 M&A(Mergers & Acquisitions :외부경영자원 활용의 한 방법으로 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의미한다)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습니다.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M&A 하기도 하고,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그 분야의 노하우를 가진 기업을 M&A 하기도 합니다. 또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지배구조를 조정/개선하는 작업도 보통 기업이 성숙기에 이르렀을 때 이루어집니다.
M&A와 지주회사전환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을 쓰기도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증자의 방식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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