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훈련병 김 모씨(20)가 폐렴으로 8일 오전 사망 ⓒ 뉴스타운^^^ | ||
작년 11월에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훈련을 받던 중 감기증세를 보인 김씨는 심각한 폐렴증세를 보여, 국군 논산병원을 거쳐 대전 을지의과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증세가 더욱 악화돼 사망하기에 이르렀다.
김씨가 논산훈련소에서 감기 증세를 보였을 때, 군의관은 단순 감기로 속단하고 더이상의 진찰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패혈증과 기흉 등의 합병증까지 보이다가 결국 심폐기능이 정지돼었다고 을지의대 의료진은 설명했다.
노총국 씨가 전역 6주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사망한 후로, 간암을 앓다가 전역 후 숨진 윤여주 씨 외에도 제 3의 희생자들이 속출하였다. 오주현(22) 씨는 해군 전역후 췌장암 판정을 받았으며, 김성주(29)씨는 의경 복무 중 혈액암 판정을 받아 강제 전역당했다.
부대 내의 의무실에서는 병을 호소하는 군인들에게 적절한 검사와 진단을 할 의지와 의료 장비 모두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감기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경우 외부 의료시설에서 진단 받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군의료진은 설명한다.
가벼운 증세는 꾀병이라고 최급하며 경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군부대 내의 분위기이다. 감기나 희귀병 모두 인명을 앗아 갈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의료진은 "민간 병원 입원은 다른 장병들의 사기문제와 관련된 민감한 문제"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잇다른 군의료 사태에, 군의무사령부는 2009년까지 부천에 대학병원급의 군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의료시설과 대단위 입원 시설을 지어 군장병의 의료혜택을 파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군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장 절실할 것은 군장병들이 열악한 군의무실이 아닌, 외부 민간 의료시설에서 진료를 빨리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라고 전역자들은 말한다.
노충국, 윤여주 씨를 비롯한 희생자들의 부모는 모두 "조금만 빨리 병원에 갔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늘도 한탄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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